‘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타계
입력 2021.01.06 (06:59)
수정 2021.01.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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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한국 미술계의 원로 김창열 화백이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물방울 회화'라는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여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고인의 삶과 예술, 김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천자문을 바탕에 그려 넣고 그 위에 싱그러운 물방울을 알알이 얹었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작품입니다.
1929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6살에 남으로 내려와 그림을 배웠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미대에 들어갔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6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판화를 배웠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캔버스에 튄 물방울에서 발견한 뜻밖의 매력.
6·25전쟁의 상흔이기도, 반짝 빛나다 사라지는 생의 찰나이기도 했던 물방울은 이후 화가만의 독보적인 예술로 승화됩니다.
[김창열/화백/생전 인터뷰 : "색깔도 강조하게 되고 그림자의 농도도 더 강조하게 되고, 크기나 붓의 터치 같은 것을 나타내게 되고..."]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까지 얻었고, 1996년과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201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백남준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지만, 이후 건강이 나빠져 더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국내 회고전을 마지막으로 어제(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내일(7일) 오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한국 미술계의 원로 김창열 화백이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물방울 회화'라는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여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고인의 삶과 예술, 김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천자문을 바탕에 그려 넣고 그 위에 싱그러운 물방울을 알알이 얹었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작품입니다.
1929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6살에 남으로 내려와 그림을 배웠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미대에 들어갔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6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판화를 배웠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캔버스에 튄 물방울에서 발견한 뜻밖의 매력.
6·25전쟁의 상흔이기도, 반짝 빛나다 사라지는 생의 찰나이기도 했던 물방울은 이후 화가만의 독보적인 예술로 승화됩니다.
[김창열/화백/생전 인터뷰 : "색깔도 강조하게 되고 그림자의 농도도 더 강조하게 되고, 크기나 붓의 터치 같은 것을 나타내게 되고..."]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까지 얻었고, 1996년과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201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백남준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지만, 이후 건강이 나빠져 더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국내 회고전을 마지막으로 어제(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내일(7일) 오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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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한국 미술계의 원로 김창열 화백이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물방울 회화'라는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여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고인의 삶과 예술, 김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천자문을 바탕에 그려 넣고 그 위에 싱그러운 물방울을 알알이 얹었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작품입니다.
1929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6살에 남으로 내려와 그림을 배웠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미대에 들어갔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6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판화를 배웠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캔버스에 튄 물방울에서 발견한 뜻밖의 매력.
6·25전쟁의 상흔이기도, 반짝 빛나다 사라지는 생의 찰나이기도 했던 물방울은 이후 화가만의 독보적인 예술로 승화됩니다.
[김창열/화백/생전 인터뷰 : "색깔도 강조하게 되고 그림자의 농도도 더 강조하게 되고, 크기나 붓의 터치 같은 것을 나타내게 되고..."]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까지 얻었고, 1996년과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201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백남준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지만, 이후 건강이 나빠져 더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국내 회고전을 마지막으로 어제(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내일(7일) 오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한국 미술계의 원로 김창열 화백이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물방울 회화'라는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여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고인의 삶과 예술, 김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천자문을 바탕에 그려 넣고 그 위에 싱그러운 물방울을 알알이 얹었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의 작품입니다.
1929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6살에 남으로 내려와 그림을 배웠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미대에 들어갔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6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판화를 배웠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캔버스에 튄 물방울에서 발견한 뜻밖의 매력.
6·25전쟁의 상흔이기도, 반짝 빛나다 사라지는 생의 찰나이기도 했던 물방울은 이후 화가만의 독보적인 예술로 승화됩니다.
[김창열/화백/생전 인터뷰 : "색깔도 강조하게 되고 그림자의 농도도 더 강조하게 되고, 크기나 붓의 터치 같은 것을 나타내게 되고..."]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까지 얻었고, 1996년과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201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백남준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지만, 이후 건강이 나빠져 더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국내 회고전을 마지막으로 어제(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내일(7일) 오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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