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새 460여 명 사망…“60세 이상 요양병원 감염자 대부분”

입력 2021.01.06 (07:08) 수정 2021.01.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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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15명으로 (누적 : 64,979명) 이틀 전 1,020명이었는데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추이는 날마다 다소 등락이 있지만 전체적으론 감소 추세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집단 감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집단 감염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48% 정도에서 점차 낮아져 지난달 말엔 30% 이내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전파력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쉽고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도 두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이란 건데요.

오는 17일까지 2주간 총력을 다해서 감소세가 더 빨라지면 거리두기 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2건이 (누적 : 12건) 더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어제 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는데,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고위험군의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고, 중증 치료를 강화하는 게 중요 과제로 꼽힙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광산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13명 더 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78명인데, 이 중 입소자만 54명입니다.

이처럼 노약자가 많은 취약시설에서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사망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제 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최근 한 달간 집중됐습니다.

500명이 되는데 9개월이 걸렸지만 천 명은 한 달 밖에 안 걸린 셈입니다.

3차 유행으로 확진자 수 자체도 증가한데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60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그런 특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연령층에서 환자가 다발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망자가 늘게 된 것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한 달 전 20%대 초반에 머물렀는데 최근엔 30%대까지 높아졌습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절반 정도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해 말 병상 대기 환자가 5백 명 넘게 나오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병상 대기중 자택에서 사망한 환자는 10명인데, 이 중 8명이 최근 한 달 새 나왔습니다.

발병 후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걸 고려하면 사망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은 실제 확진된 환자분들을 제대로 케어(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거든요. 더 우선순위를 둬서 진료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하는 것이 환자분들의 예후를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은 지역사회 전파의 최후 종착지인 만큼 결국은 확진자 규모 자체를 줄여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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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달새 460여 명 사망…“60세 이상 요양병원 감염자 대부분”
    • 입력 2021-01-06 07:08:12
    • 수정2021-01-06 0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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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15명으로 (누적 : 64,979명) 이틀 전 1,020명이었는데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추이는 날마다 다소 등락이 있지만 전체적으론 감소 추세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집단 감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집단 감염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48% 정도에서 점차 낮아져 지난달 말엔 30% 이내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전파력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쉽고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도 두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이란 건데요.

오는 17일까지 2주간 총력을 다해서 감소세가 더 빨라지면 거리두기 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2건이 (누적 : 12건) 더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어제 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는데,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고위험군의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고, 중증 치료를 강화하는 게 중요 과제로 꼽힙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광산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13명 더 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78명인데, 이 중 입소자만 54명입니다.

이처럼 노약자가 많은 취약시설에서 감염이 확산하며 최근 사망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제 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최근 한 달간 집중됐습니다.

500명이 되는데 9개월이 걸렸지만 천 명은 한 달 밖에 안 걸린 셈입니다.

3차 유행으로 확진자 수 자체도 증가한데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60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그런 특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연령층에서 환자가 다발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망자가 늘게 된 것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한 달 전 20%대 초반에 머물렀는데 최근엔 30%대까지 높아졌습니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절반 정도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해 말 병상 대기 환자가 5백 명 넘게 나오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병상 대기중 자택에서 사망한 환자는 10명인데, 이 중 8명이 최근 한 달 새 나왔습니다.

발병 후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걸 고려하면 사망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은 실제 확진된 환자분들을 제대로 케어(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거든요. 더 우선순위를 둬서 진료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하는 것이 환자분들의 예후를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은 지역사회 전파의 최후 종착지인 만큼 결국은 확진자 규모 자체를 줄여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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