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책 시행…‘필수 노동자’의 삶 나아지나?
입력 2021.01.06 (07:38)
수정 2021.01.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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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등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보호 등을 위해 계속 근무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들이 많은데요.
올해부터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근무 여건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고충도 많다고 합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환경미화원들이 거리에 쌓인 재활용 폐기물을 쉴 새 없이 수거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등이 늘면서 폐기물 양은 예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수거 차량을 3~4번 채워야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올해부터 수거 인력이 1명 더 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동민/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 "한 명이 박스를 접고 한 명이 싣는 일을 지금, 3인 1조가 돼서는 가능한데, 예전에는 혼자 접고, 아니면 (수거차량) 기사분께서 내려와서 같이 접고."]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가정을 방문하다 보니,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진 데다 돌봄 거부 사례도 속출하면서 소득마저 줄고 있습니다.
[윤우창/장애인 활동지원사 : "세정제로 소독한다 해도 계속해서 이렇게 만지고 접촉을 하는 그런 부분이라서. 그분(장애인)들은 좀 치명적일 수가 있어요."]
재난 상황에서도 근무해야 하는 이들 필수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환경미화원 작업 인원이 확충되고, 방문 돌봄 종사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을 체감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택배기사의 경우 연말연시에 물량은 30% 정도 늘었지만 분류 인력 충원이 충분하지 않아 장시간 근로가 여전합니다.
[이수헌/택배기사 : "(정부) 대책 중에 뭐 (건강)진단이나 이런 부분 있는데, 저희는 병원 갈 시간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설을 대비해서 뭔가 이뤄져야 하는데, 또 다른 과로사가 나올까 봐 실질적으로 두렵습니다."]
필수 노동자들의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지원과 처우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코로나19 등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보호 등을 위해 계속 근무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들이 많은데요.
올해부터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근무 여건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고충도 많다고 합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환경미화원들이 거리에 쌓인 재활용 폐기물을 쉴 새 없이 수거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등이 늘면서 폐기물 양은 예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수거 차량을 3~4번 채워야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올해부터 수거 인력이 1명 더 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동민/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 "한 명이 박스를 접고 한 명이 싣는 일을 지금, 3인 1조가 돼서는 가능한데, 예전에는 혼자 접고, 아니면 (수거차량) 기사분께서 내려와서 같이 접고."]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가정을 방문하다 보니,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진 데다 돌봄 거부 사례도 속출하면서 소득마저 줄고 있습니다.
[윤우창/장애인 활동지원사 : "세정제로 소독한다 해도 계속해서 이렇게 만지고 접촉을 하는 그런 부분이라서. 그분(장애인)들은 좀 치명적일 수가 있어요."]
재난 상황에서도 근무해야 하는 이들 필수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환경미화원 작업 인원이 확충되고, 방문 돌봄 종사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을 체감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택배기사의 경우 연말연시에 물량은 30% 정도 늘었지만 분류 인력 충원이 충분하지 않아 장시간 근로가 여전합니다.
[이수헌/택배기사 : "(정부) 대책 중에 뭐 (건강)진단이나 이런 부분 있는데, 저희는 병원 갈 시간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설을 대비해서 뭔가 이뤄져야 하는데, 또 다른 과로사가 나올까 봐 실질적으로 두렵습니다."]
필수 노동자들의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지원과 처우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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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보호 등을 위해 계속 근무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들이 많은데요.
올해부터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근무 여건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고충도 많다고 합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환경미화원들이 거리에 쌓인 재활용 폐기물을 쉴 새 없이 수거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등이 늘면서 폐기물 양은 예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수거 차량을 3~4번 채워야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올해부터 수거 인력이 1명 더 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동민/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 "한 명이 박스를 접고 한 명이 싣는 일을 지금, 3인 1조가 돼서는 가능한데, 예전에는 혼자 접고, 아니면 (수거차량) 기사분께서 내려와서 같이 접고."]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가정을 방문하다 보니,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진 데다 돌봄 거부 사례도 속출하면서 소득마저 줄고 있습니다.
[윤우창/장애인 활동지원사 : "세정제로 소독한다 해도 계속해서 이렇게 만지고 접촉을 하는 그런 부분이라서. 그분(장애인)들은 좀 치명적일 수가 있어요."]
재난 상황에서도 근무해야 하는 이들 필수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환경미화원 작업 인원이 확충되고, 방문 돌봄 종사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을 체감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택배기사의 경우 연말연시에 물량은 30% 정도 늘었지만 분류 인력 충원이 충분하지 않아 장시간 근로가 여전합니다.
[이수헌/택배기사 : "(정부) 대책 중에 뭐 (건강)진단이나 이런 부분 있는데, 저희는 병원 갈 시간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설을 대비해서 뭔가 이뤄져야 하는데, 또 다른 과로사가 나올까 봐 실질적으로 두렵습니다."]
필수 노동자들의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지원과 처우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코로나19 등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보호 등을 위해 계속 근무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들이 많은데요.
올해부터 이들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근무 여건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고충도 많다고 합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환경미화원들이 거리에 쌓인 재활용 폐기물을 쉴 새 없이 수거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등이 늘면서 폐기물 양은 예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
수거 차량을 3~4번 채워야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올해부터 수거 인력이 1명 더 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동민/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 "한 명이 박스를 접고 한 명이 싣는 일을 지금, 3인 1조가 돼서는 가능한데, 예전에는 혼자 접고, 아니면 (수거차량) 기사분께서 내려와서 같이 접고."]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가정을 방문하다 보니,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진 데다 돌봄 거부 사례도 속출하면서 소득마저 줄고 있습니다.
[윤우창/장애인 활동지원사 : "세정제로 소독한다 해도 계속해서 이렇게 만지고 접촉을 하는 그런 부분이라서. 그분(장애인)들은 좀 치명적일 수가 있어요."]
재난 상황에서도 근무해야 하는 이들 필수 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환경미화원 작업 인원이 확충되고, 방문 돌봄 종사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을 체감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택배기사의 경우 연말연시에 물량은 30% 정도 늘었지만 분류 인력 충원이 충분하지 않아 장시간 근로가 여전합니다.
[이수헌/택배기사 : "(정부) 대책 중에 뭐 (건강)진단이나 이런 부분 있는데, 저희는 병원 갈 시간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설을 대비해서 뭔가 이뤄져야 하는데, 또 다른 과로사가 나올까 봐 실질적으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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