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美 ‘백신 쟁탈전’…이스라엘 접종 차별 논란
입력 2021.01.06 (10:49)
수정 2021.0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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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접종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간이 의자에 앉아 담요를 덮고 백신 접종을 기다립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기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나와 노숙한 겁니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풍경입니다.
미국 테네시 주에선 백신 맞으려는 차량이 6 킬로미터 넘게 늘어섰는데요,
[톰 분/백신 접종자/테네시주 :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 5분쯤 도착해 줄을 섰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대기 줄에 며칠째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4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백신 배포량의 30% 정도밖에 접종하지 못했는데요,
이 속도라면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데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히르 자말/백신 접종 대기자/플로리다 : "저희는 다행히 곧 접종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부분이 걱정이고, 많은 시민도 그럴 겁니다."]
백신 접종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급하게 일반인들까지 접종에 나서자 속도가 지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접종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먹통이 되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백신 운반과 보관에도 문제가 생겨 위스콘신주의 병원에서는 모더나 백신 500회 접종 분량이 전량 폐기되기도 했는데요,
병원 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이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을 믿고 백신을 고의로 훼손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는 백신 새치기 접종을 범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뉴욕 소재 병원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뉴욕주는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이 느린 의료기관에 벌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지난 4일 : "할당된 백신 물량을 접종하지 못하는 의료기관에 10만 달러까지 벌금을 물리겠습니다. 기간은 1주일입니다. 못하면 백신 물량도 배정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6일 늦은 지난달 20일, 백신 첫 접종을 개시했는데요,
2주 만에 전체 인구 830만 명의 10% 이상이 백신을 맞아 인구 대비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루에 15만 회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율리 에델슈타인/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여서 제조사들이 큰 나라에 판매를 집중할 것이라 보고 매우 일찍 준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확보한 백신은 1,800만 명 접종분으로 전체 인구가 다 맞고도 남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자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국제인권단체는 점령 세력으로서 도덕적, 인도적, 법적 의무를 회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이스라엘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접종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간이 의자에 앉아 담요를 덮고 백신 접종을 기다립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기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나와 노숙한 겁니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풍경입니다.
미국 테네시 주에선 백신 맞으려는 차량이 6 킬로미터 넘게 늘어섰는데요,
[톰 분/백신 접종자/테네시주 :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 5분쯤 도착해 줄을 섰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대기 줄에 며칠째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4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백신 배포량의 30% 정도밖에 접종하지 못했는데요,
이 속도라면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데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히르 자말/백신 접종 대기자/플로리다 : "저희는 다행히 곧 접종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부분이 걱정이고, 많은 시민도 그럴 겁니다."]
백신 접종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급하게 일반인들까지 접종에 나서자 속도가 지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접종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먹통이 되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백신 운반과 보관에도 문제가 생겨 위스콘신주의 병원에서는 모더나 백신 500회 접종 분량이 전량 폐기되기도 했는데요,
병원 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이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을 믿고 백신을 고의로 훼손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는 백신 새치기 접종을 범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뉴욕 소재 병원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뉴욕주는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이 느린 의료기관에 벌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지난 4일 : "할당된 백신 물량을 접종하지 못하는 의료기관에 10만 달러까지 벌금을 물리겠습니다. 기간은 1주일입니다. 못하면 백신 물량도 배정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6일 늦은 지난달 20일, 백신 첫 접종을 개시했는데요,
2주 만에 전체 인구 830만 명의 10% 이상이 백신을 맞아 인구 대비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루에 15만 회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율리 에델슈타인/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여서 제조사들이 큰 나라에 판매를 집중할 것이라 보고 매우 일찍 준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확보한 백신은 1,800만 명 접종분으로 전체 인구가 다 맞고도 남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자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국제인권단체는 점령 세력으로서 도덕적, 인도적, 법적 의무를 회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이스라엘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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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06 1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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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접종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간이 의자에 앉아 담요를 덮고 백신 접종을 기다립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기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나와 노숙한 겁니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풍경입니다.
미국 테네시 주에선 백신 맞으려는 차량이 6 킬로미터 넘게 늘어섰는데요,
[톰 분/백신 접종자/테네시주 :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 5분쯤 도착해 줄을 섰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대기 줄에 며칠째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4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백신 배포량의 30% 정도밖에 접종하지 못했는데요,
이 속도라면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데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히르 자말/백신 접종 대기자/플로리다 : "저희는 다행히 곧 접종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부분이 걱정이고, 많은 시민도 그럴 겁니다."]
백신 접종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급하게 일반인들까지 접종에 나서자 속도가 지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접종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먹통이 되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백신 운반과 보관에도 문제가 생겨 위스콘신주의 병원에서는 모더나 백신 500회 접종 분량이 전량 폐기되기도 했는데요,
병원 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이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을 믿고 백신을 고의로 훼손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는 백신 새치기 접종을 범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뉴욕 소재 병원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뉴욕주는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이 느린 의료기관에 벌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지난 4일 : "할당된 백신 물량을 접종하지 못하는 의료기관에 10만 달러까지 벌금을 물리겠습니다. 기간은 1주일입니다. 못하면 백신 물량도 배정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6일 늦은 지난달 20일, 백신 첫 접종을 개시했는데요,
2주 만에 전체 인구 830만 명의 10% 이상이 백신을 맞아 인구 대비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루에 15만 회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율리 에델슈타인/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여서 제조사들이 큰 나라에 판매를 집중할 것이라 보고 매우 일찍 준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확보한 백신은 1,800만 명 접종분으로 전체 인구가 다 맞고도 남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자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국제인권단체는 점령 세력으로서 도덕적, 인도적, 법적 의무를 회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이스라엘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접종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간이 의자에 앉아 담요를 덮고 백신 접종을 기다립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기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나와 노숙한 겁니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풍경입니다.
미국 테네시 주에선 백신 맞으려는 차량이 6 킬로미터 넘게 늘어섰는데요,
[톰 분/백신 접종자/테네시주 :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 5분쯤 도착해 줄을 섰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대기 줄에 며칠째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4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백신 배포량의 30% 정도밖에 접종하지 못했는데요,
이 속도라면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데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히르 자말/백신 접종 대기자/플로리다 : "저희는 다행히 곧 접종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부분이 걱정이고, 많은 시민도 그럴 겁니다."]
백신 접종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급하게 일반인들까지 접종에 나서자 속도가 지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접종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먹통이 되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백신 운반과 보관에도 문제가 생겨 위스콘신주의 병원에서는 모더나 백신 500회 접종 분량이 전량 폐기되기도 했는데요,
병원 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이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을 믿고 백신을 고의로 훼손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는 백신 새치기 접종을 범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뉴욕 소재 병원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뉴욕주는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이 느린 의료기관에 벌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지난 4일 : "할당된 백신 물량을 접종하지 못하는 의료기관에 10만 달러까지 벌금을 물리겠습니다. 기간은 1주일입니다. 못하면 백신 물량도 배정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6일 늦은 지난달 20일, 백신 첫 접종을 개시했는데요,
2주 만에 전체 인구 830만 명의 10% 이상이 백신을 맞아 인구 대비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루에 15만 회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율리 에델슈타인/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여서 제조사들이 큰 나라에 판매를 집중할 것이라 보고 매우 일찍 준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확보한 백신은 1,800만 명 접종분으로 전체 인구가 다 맞고도 남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자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국제인권단체는 점령 세력으로서 도덕적, 인도적, 법적 의무를 회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이스라엘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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