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테슬라’ 독주를 막아라…새해 미래차 ‘진검승부’

입력 2021.01.06 (17:50) 수정 2021.01.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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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먼저 미래 탈 것 이야기를 할 때 전기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현실이 됐지요.

그 중심에 있는 회사,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을 무기로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데요.

새해 들어 내연기관을 고집하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래차 선점을 위한 진검 승부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요?

은준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기차 하면 테슬라 얘기를 먼저 해야겠습니다.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요?

[기자]

네, 계속해서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8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팔아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에만 49만 9천5백여 대를 인도했는데, 한 해 전보다 36%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테슬라 주가에도 이런 흐름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 지난 한 해 동안 8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전 세계 9대 자동차 기업을 다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창업주 머스크의 자산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1년 새 순 자산이 천7백억 달러, 약 184조 원이 됐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다음으로 부자입니다.

빌 게이츠마저도 제쳤습니다.

[앵커]

테슬라가 이런 성장을 발판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유럽과 아시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지요?

[기자]

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에서도 전기차를 만듭니다.

새해부터 적극적으로 판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화면 보시면서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이곳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매장입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 Y를 새해 첫날 공개했는데, 지난해 8월 예약 판매 당시보다 가격을 30% 낮췄습니다.

여기에 보조금까지 받으면 더 싸게 살 수 있어 이렇게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테슬라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른 시일 안에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전기차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할 계획입니다.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없었지만, 올해 전기차 생산량은 최대 100만대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주, 누가 제동을 걸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진검 승부를 보겠다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무늬만 전기차가 아닌 진짜 전기차를 들고 나왔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의존해왔던 내연기관 구조를 버렸다는 겁니다.

엔진을 대신할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설치되는 틀, 그러니까 전용 플랫폼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이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두 번째 전기차를 올해 안에 선보입니다.

현대차그룹도 한 번 충전하면 500km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상반기안에 출시합니다.

도요타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에 주력해왔는데, 몇 달 안에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앵커]

전기차와 함께 주목받는 미래 자동차 기술, 바로 ‘자율 주행’ 아니겠습니까.

이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앞서고 있지요?

[기자]

네, 테슬라는 독보적인 자율 주행 기술도 갖추고 있습니다.

핵심은 주행 데이터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탑재된 통신 장치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테슬라의 누적 주행거리 데이터가 51억 마일에 달할 정도로 경쟁사를 압도하는데요.

이렇게 쌓인 데이터, 자율 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테슬라 베타 서비스 이용자 : “우선 우회전하고요. 너무 쉽습니다. 문제없어요. 그냥 손 놨어요! 대단하네요.”]

최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센서와 내비게이션으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운전자 개입은 최소화했습니다.

이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하려면 차를 살 때 우리 돈 천만 원 정도를 더 내야 하는데, 테슬라는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머스크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완전’ 무인 자율 주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율 주행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업체들이 관심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대형 IT 회사죠.

빅 테크들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완성체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서 개발에 나서거나 자체 자율 주행차를 선보인 곳도 있습니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 주행 택시를 미국에서 최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몇 년 안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애플도 자율 주행 개발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도 자율 주행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미래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이런 기업들의 경쟁과 합종연횡이 올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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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테슬라’ 독주를 막아라…새해 미래차 ‘진검승부’
    • 입력 2021-01-06 17:50:07
    • 수정2021-01-06 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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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먼저 미래 탈 것 이야기를 할 때 전기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현실이 됐지요.

그 중심에 있는 회사,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을 무기로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데요.

새해 들어 내연기관을 고집하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래차 선점을 위한 진검 승부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요?

은준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기차 하면 테슬라 얘기를 먼저 해야겠습니다.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요?

[기자]

네, 계속해서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8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팔아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에만 49만 9천5백여 대를 인도했는데, 한 해 전보다 36%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테슬라 주가에도 이런 흐름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 지난 한 해 동안 8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시가 총액은 전 세계 9대 자동차 기업을 다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창업주 머스크의 자산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1년 새 순 자산이 천7백억 달러, 약 184조 원이 됐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다음으로 부자입니다.

빌 게이츠마저도 제쳤습니다.

[앵커]

테슬라가 이런 성장을 발판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유럽과 아시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지요?

[기자]

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에서도 전기차를 만듭니다.

새해부터 적극적으로 판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화면 보시면서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이곳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매장입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 Y를 새해 첫날 공개했는데, 지난해 8월 예약 판매 당시보다 가격을 30% 낮췄습니다.

여기에 보조금까지 받으면 더 싸게 살 수 있어 이렇게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테슬라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른 시일 안에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전기차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할 계획입니다.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없었지만, 올해 전기차 생산량은 최대 100만대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주, 누가 제동을 걸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진검 승부를 보겠다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무늬만 전기차가 아닌 진짜 전기차를 들고 나왔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의존해왔던 내연기관 구조를 버렸다는 겁니다.

엔진을 대신할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설치되는 틀, 그러니까 전용 플랫폼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이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두 번째 전기차를 올해 안에 선보입니다.

현대차그룹도 한 번 충전하면 500km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상반기안에 출시합니다.

도요타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에 주력해왔는데, 몇 달 안에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앵커]

전기차와 함께 주목받는 미래 자동차 기술, 바로 ‘자율 주행’ 아니겠습니까.

이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앞서고 있지요?

[기자]

네, 테슬라는 독보적인 자율 주행 기술도 갖추고 있습니다.

핵심은 주행 데이터에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탑재된 통신 장치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테슬라의 누적 주행거리 데이터가 51억 마일에 달할 정도로 경쟁사를 압도하는데요.

이렇게 쌓인 데이터, 자율 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테슬라 베타 서비스 이용자 : “우선 우회전하고요. 너무 쉽습니다. 문제없어요. 그냥 손 놨어요! 대단하네요.”]

최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센서와 내비게이션으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운전자 개입은 최소화했습니다.

이 자율 주행 기능을 이용하려면 차를 살 때 우리 돈 천만 원 정도를 더 내야 하는데, 테슬라는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머스크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완전’ 무인 자율 주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율 주행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업체들이 관심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대형 IT 회사죠.

빅 테크들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완성체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서 개발에 나서거나 자체 자율 주행차를 선보인 곳도 있습니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 주행 택시를 미국에서 최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몇 년 안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애플도 자율 주행 개발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도 자율 주행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미래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이런 기업들의 경쟁과 합종연횡이 올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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