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안 돼요” 길 찾는 청년들…‘광역도시권’ 대안 모색

입력 2021.01.06 (21:39) 수정 2021.01.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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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청년들입니다.

일자리를 찾아섭니다.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안 가도 지역에 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도시 몇 곳을 묶어 같이 개발하고, 대학과 기업이 지역 인재를 키우는 노력,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3D 프린트 설계도를 입력하자, 캐릭터 모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업이 원하는 대로 인재를 길러내는 맞춤형 수업입니다.

[변서영/창원대 기계공학과 졸업예정 : "스마트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하니까 취업 부분에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경남을 떠나는 20~30대 청년은 해마다 6만여 명, 이 가운데 63.9%가 '일자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강지윤/경남 청년유니온 위원장 : "일자리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화적 인프라라든가 총체적으로 지역과 수도권 격차가 상당하다 보니까."]

경남도는 그 해법의 하나로 교육을 꼽고 지역 17개 대학이 40여 개 기업과 함께 인재를 길러내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5년 동안 기업이 원하는 인재 2천여 명을 배출해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업 지원도 청년 정착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창업 2년 차인 29살 유대현 씨, 공연 불모지인 진주에서 뮤지션과 공간을 연결하는 공연 기획사를 차렸습니다.

[유대현/공연기획 창업 : "'음악을 하면 서울에 가야 해, 뭔가 하려면 서울에 가야 해'라는 걸 탈피하고 싶어서 앱도 이용하고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용해서 지역 예술을 만들어 간다고."]

창업한 지 4년이 된 28살 김원진 씨는 김해에서 가야 유물을 복원해 시각장애인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김원진/역사 체험전시 창업 : "눈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사용해서 체험하는 방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 보러 김해를 가야지'라고 되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경남의 청년 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17.6%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20년 뒤 15% 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 3군데 자치단체는 생활권을 한데 묶어 경제·생활·문화 공동체로 만드는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동주/전 국토연구원장 : "지자체 간 이렇게 묶어서 공동으로 발전하는 게 앞으로 추세고, 그렇게 해야만 지역의 전체적인 성장 잠재력도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동남권은 1시간 생활권으로 경제 공동체를 구축해 2040년까지 인구 1,000만의 행정 대통합을 이루는 개발전략을 함께 추진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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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론 안 돼요” 길 찾는 청년들…‘광역도시권’ 대안 모색
    • 입력 2021-01-06 21:39:57
    • 수정2021-01-06 22:16:46
    뉴스 9
[앵커]

이렇게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청년들입니다.

일자리를 찾아섭니다.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안 가도 지역에 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도시 몇 곳을 묶어 같이 개발하고, 대학과 기업이 지역 인재를 키우는 노력,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3D 프린트 설계도를 입력하자, 캐릭터 모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업이 원하는 대로 인재를 길러내는 맞춤형 수업입니다.

[변서영/창원대 기계공학과 졸업예정 : "스마트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하니까 취업 부분에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경남을 떠나는 20~30대 청년은 해마다 6만여 명, 이 가운데 63.9%가 '일자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강지윤/경남 청년유니온 위원장 : "일자리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화적 인프라라든가 총체적으로 지역과 수도권 격차가 상당하다 보니까."]

경남도는 그 해법의 하나로 교육을 꼽고 지역 17개 대학이 40여 개 기업과 함께 인재를 길러내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5년 동안 기업이 원하는 인재 2천여 명을 배출해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업 지원도 청년 정착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창업 2년 차인 29살 유대현 씨, 공연 불모지인 진주에서 뮤지션과 공간을 연결하는 공연 기획사를 차렸습니다.

[유대현/공연기획 창업 : "'음악을 하면 서울에 가야 해, 뭔가 하려면 서울에 가야 해'라는 걸 탈피하고 싶어서 앱도 이용하고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용해서 지역 예술을 만들어 간다고."]

창업한 지 4년이 된 28살 김원진 씨는 김해에서 가야 유물을 복원해 시각장애인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김원진/역사 체험전시 창업 : "눈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사용해서 체험하는 방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 보러 김해를 가야지'라고 되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경남의 청년 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17.6%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20년 뒤 15% 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 3군데 자치단체는 생활권을 한데 묶어 경제·생활·문화 공동체로 만드는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동주/전 국토연구원장 : "지자체 간 이렇게 묶어서 공동으로 발전하는 게 앞으로 추세고, 그렇게 해야만 지역의 전체적인 성장 잠재력도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동남권은 1시간 생활권으로 경제 공동체를 구축해 2040년까지 인구 1,000만의 행정 대통합을 이루는 개발전략을 함께 추진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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