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미 의사당 난입…바이든 확정 합동회의 회의 중단

입력 2021.01.07 (06:17) 수정 2021.01.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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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연방 의회에 난입해 의사당이 봉쇄됐습니다.

미국 상하원이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법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중인 상황이었는 데요.

워싱턴에는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진입한 게 언제 쯤이죠?

[기자]

네,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로 진입해 트럼프가 이겼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일부는 회의장을 점거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회 경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이 총을 겨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CNN은 의사당 내부에서 실제 발포가 있었고 여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백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최루가스가 난무하는 등 극히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현재, 미국의 의사일정은 전면 중단됐고 뮤리엘 바우어 워싱턴 시장은 현지 시각 오후 6시부터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미 의사당에서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중이었죠?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의 법적 지위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중이었는 데요.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들은 대피했고, 의사당은 현재 봉쇄된 상태입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하원 의원들 역시 긴급 대피했으며 의사당 내 각 회의실 문은 현재 안전을 위해 잠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원 본회의장에는 일부 의원들이 아직까지 대피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게 있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직전에 백악관 앞에 집결한 지지 시위대 앞에서 연설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계속됐는 데, 대선 불복 입장과 논리는 예전과 똑같았습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투표지들을 주에 재인증하도록 돌려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통령이 되고 여러분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충돌 사태가 빚어지자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트윗을 통해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며 그들은 진정 미국 편이라고 밝힌 겁니다.

폭력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확정짓는 의회 논의과정 차질은 물론 앞으로 정국에 끼치게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난입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는 의사당이 정리되는데로 바이든 당선인의 인증절차를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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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 미 의사당 난입…바이든 확정 합동회의 회의 중단
    • 입력 2021-01-07 06:17:58
    • 수정2021-01-07 06: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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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연방 의회에 난입해 의사당이 봉쇄됐습니다.

미국 상하원이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법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중인 상황이었는 데요.

워싱턴에는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진입한 게 언제 쯤이죠?

[기자]

네,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난입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로 진입해 트럼프가 이겼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일부는 회의장을 점거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회 경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이 총을 겨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CNN은 의사당 내부에서 실제 발포가 있었고 여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백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최루가스가 난무하는 등 극히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현재, 미국의 의사일정은 전면 중단됐고 뮤리엘 바우어 워싱턴 시장은 현지 시각 오후 6시부터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미 의사당에서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중이었죠?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의 법적 지위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중이었는 데요.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들은 대피했고, 의사당은 현재 봉쇄된 상태입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하원 의원들 역시 긴급 대피했으며 의사당 내 각 회의실 문은 현재 안전을 위해 잠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원 본회의장에는 일부 의원들이 아직까지 대피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게 있겠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직전에 백악관 앞에 집결한 지지 시위대 앞에서 연설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계속됐는 데, 대선 불복 입장과 논리는 예전과 똑같았습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투표지들을 주에 재인증하도록 돌려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통령이 되고 여러분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충돌 사태가 빚어지자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트윗을 통해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며 그들은 진정 미국 편이라고 밝힌 겁니다.

폭력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확정짓는 의회 논의과정 차질은 물론 앞으로 정국에 끼치게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난입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는 의사당이 정리되는데로 바이든 당선인의 인증절차를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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