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2주째…꽁꽁 언 강원 산하

입력 2021.01.08 (12:05) 수정 2021.0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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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전역엔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극한파를 연상시키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향로봉의 최저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춘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용 기자, 강원도는 지금도 날이 꽤 추운가요?

[리포트]

네, 지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춘천의 지금 기온은 영하 13도로 아침보다 10도 정도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얼마 안 돼 귀가 아릴 정돕니다.

제가 있는 곳은 춘천의 도심 하천인 공지천 하류로, 하천과 의암호와 만나는 곳인데요.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공지천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의암호는 워낙 넓다 보니, 아직 얼음이 얼진 않은 상탭니다.

강원도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인제 향로봉이 영하 29.1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홍천 내면과 춘천 등 강원 영서 내륙 지역 기온도 영하 20도를 밑돌았습니다.

강원도에는 지난달 29일 이후 열하루째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춘천 등 영서 모든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동해안 5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영서 지역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기온이 10도 이상 낮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9일부터 어제(7일)까지 강원도에서는 한랭 질환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평창에선 동상 환자가, 삼척에선 저체온증 환자가 나왔습니다.

또, 강원도 내 대부분 지역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80여 건이 접수됐고, 태백과 정선 등 일부 지역에선 수도관 동파 사고도 11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인력 6,700여 명을 투입해 홀몸노인이나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고, 긴급생활민원지원반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냉동고보다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인제와 대관령 등 황태덕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춘천 구곡폭포와 인제 인공폭포 등 작은 폭포엔 빙벽이 만들어지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다음 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을 삼가고 저온이나 동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공지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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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 2주째…꽁꽁 언 강원 산하
    • 입력 2021-01-08 12:05:56
    • 수정2021-01-08 13:06:40
    뉴스 12
[앵커]

강원도 전역엔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극한파를 연상시키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향로봉의 최저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춘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용 기자, 강원도는 지금도 날이 꽤 추운가요?

[리포트]

네, 지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춘천의 지금 기온은 영하 13도로 아침보다 10도 정도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얼마 안 돼 귀가 아릴 정돕니다.

제가 있는 곳은 춘천의 도심 하천인 공지천 하류로, 하천과 의암호와 만나는 곳인데요.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공지천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의암호는 워낙 넓다 보니, 아직 얼음이 얼진 않은 상탭니다.

강원도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인제 향로봉이 영하 29.1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홍천 내면과 춘천 등 강원 영서 내륙 지역 기온도 영하 20도를 밑돌았습니다.

강원도에는 지난달 29일 이후 열하루째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춘천 등 영서 모든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동해안 5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영서 지역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기온이 10도 이상 낮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9일부터 어제(7일)까지 강원도에서는 한랭 질환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평창에선 동상 환자가, 삼척에선 저체온증 환자가 나왔습니다.

또, 강원도 내 대부분 지역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80여 건이 접수됐고, 태백과 정선 등 일부 지역에선 수도관 동파 사고도 11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인력 6,700여 명을 투입해 홀몸노인이나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고, 긴급생활민원지원반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냉동고보다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인제와 대관령 등 황태덕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춘천 구곡폭포와 인제 인공폭포 등 작은 폭포엔 빙벽이 만들어지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다음 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을 삼가고 저온이나 동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공지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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