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화재로 3만 8천 가구 정전…한파에 ‘덜덜’

입력 2021.01.08 (19:39) 수정 2021.01.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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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인천의 한 변전소에서 불이 나 인근 3만 8천여 가구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하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던 날 아침 정전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에 휩싸인 변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인천 신부평변전소 1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길은 한 시간 만에 잡혔지만, 변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인근 3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오늘 인천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긴 주민들은 출근을 준비해야 할 시간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 주민 : "아침에 출근할 때 찬물로 씻고 나오고 보일러가 동파될까 봐 (걱정도 되고)..."]

[김가연/피해 주민 : "하필이면 제일 추운 최강 한파라고 하는데 이런 날씨에 보일러가 안 되니까 아기 키우는 입장에선 걱정돼서 친정에 애기 맡기고..."]

또 승강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장동현/승강기 사고 목격자 : "(상가) 청소하시는 분이 내려오다가 정전이 돼서 갇혀 있는데, 119가 와서 위에 문을 열고 구출을 해줬어요."]

곧바로 가까운 변전소에서 공급받는 방식으로 북구를 해, 한 시간 반 만에 대부분 가구에 전력이 공급됐습니다.

한전은 공식적으로 오전 7시 반쯤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지만, 지역과 단지의 사정에 따라 일부 가구는 정전이 더 길어진 곳도 있습니다.

[한전 인천본부 전력관리처 : "전기를 주고 있는 설비가 고장이 나서 (불이 나) 정전이 됐고요. 예비 변압기나 예비 선로들로 절체를 10분 이내로 시작해서..."]

소방당국은 변전소 1층 전력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한전과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유성주/영상편집:안재욱

[알립니다] 리포트에 오타가 있어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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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전소 화재로 3만 8천 가구 정전…한파에 ‘덜덜’
    • 입력 2021-01-08 19:39:27
    • 수정2021-01-08 21:08:36
    뉴스 7
[앵커]

오늘 아침 인천의 한 변전소에서 불이 나 인근 3만 8천여 가구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하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던 날 아침 정전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에 휩싸인 변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인천 신부평변전소 1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길은 한 시간 만에 잡혔지만, 변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인근 3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오늘 인천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긴 주민들은 출근을 준비해야 할 시간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 주민 : "아침에 출근할 때 찬물로 씻고 나오고 보일러가 동파될까 봐 (걱정도 되고)..."]

[김가연/피해 주민 : "하필이면 제일 추운 최강 한파라고 하는데 이런 날씨에 보일러가 안 되니까 아기 키우는 입장에선 걱정돼서 친정에 애기 맡기고..."]

또 승강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장동현/승강기 사고 목격자 : "(상가) 청소하시는 분이 내려오다가 정전이 돼서 갇혀 있는데, 119가 와서 위에 문을 열고 구출을 해줬어요."]

곧바로 가까운 변전소에서 공급받는 방식으로 북구를 해, 한 시간 반 만에 대부분 가구에 전력이 공급됐습니다.

한전은 공식적으로 오전 7시 반쯤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지만, 지역과 단지의 사정에 따라 일부 가구는 정전이 더 길어진 곳도 있습니다.

[한전 인천본부 전력관리처 : "전기를 주고 있는 설비가 고장이 나서 (불이 나) 정전이 됐고요. 예비 변압기나 예비 선로들로 절체를 10분 이내로 시작해서..."]

소방당국은 변전소 1층 전력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한전과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유성주/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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