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백신 15만 도스 구매 취소…“최고지도자 지시”
입력 2021.01.09 (00:12)
수정 2021.01.0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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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관계인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수입하지 말라는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이란 정부가 미국산 백신 구매를 취소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는 현지시간 8일 "정부가 미국 백신의 수입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호세인 구션 모가담 적신월사 대변인은 메흐르 통신에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수입하지 말라는 최고지도자의 연설에 따라 미국산 백신 15만 도스(1회 접종분)의 수입이 취소됐다"고 말했습니다.
구션 대변인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조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다른 곳에서 백신 100만 도스를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하메네이는 TV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미 정부에 미국과 영국 백신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지금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의 이 같은 지시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의 억류 해제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 억류 문제에 앞서 한국 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의 활용 방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한국 내 이란 자금의 일부를 코백스 백신 구매 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하메네이의 지시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는 현지시간 8일 "정부가 미국 백신의 수입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호세인 구션 모가담 적신월사 대변인은 메흐르 통신에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수입하지 말라는 최고지도자의 연설에 따라 미국산 백신 15만 도스(1회 접종분)의 수입이 취소됐다"고 말했습니다.
구션 대변인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조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다른 곳에서 백신 100만 도스를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하메네이는 TV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미 정부에 미국과 영국 백신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지금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의 이 같은 지시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의 억류 해제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 억류 문제에 앞서 한국 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의 활용 방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한국 내 이란 자금의 일부를 코백스 백신 구매 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하메네이의 지시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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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1-09 02:54:39
적대관계인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수입하지 말라는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이란 정부가 미국산 백신 구매를 취소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는 현지시간 8일 "정부가 미국 백신의 수입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호세인 구션 모가담 적신월사 대변인은 메흐르 통신에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수입하지 말라는 최고지도자의 연설에 따라 미국산 백신 15만 도스(1회 접종분)의 수입이 취소됐다"고 말했습니다.
구션 대변인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조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다른 곳에서 백신 100만 도스를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하메네이는 TV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미 정부에 미국과 영국 백신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지금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의 이 같은 지시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의 억류 해제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 억류 문제에 앞서 한국 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의 활용 방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한국 내 이란 자금의 일부를 코백스 백신 구매 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하메네이의 지시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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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는 현지시간 8일 "정부가 미국 백신의 수입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호세인 구션 모가담 적신월사 대변인은 메흐르 통신에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수입하지 말라는 최고지도자의 연설에 따라 미국산 백신 15만 도스(1회 접종분)의 수입이 취소됐다"고 말했습니다.
구션 대변인은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조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다른 곳에서 백신 100만 도스를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하메네이는 TV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미 정부에 미국과 영국 백신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지금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의 이 같은 지시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의 억류 해제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케미 억류 문제에 앞서 한국 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의 활용 방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한국 내 이란 자금의 일부를 코백스 백신 구매 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하메네이의 지시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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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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