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 산실’ 서점거리 명맥 잇는 책방들
입력 2021.01.11 (08:38)
수정 2021.01.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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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에는 한옥마을 못지않게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동문 서점거린데요.
수많은 책방이 사라지고 몇몇만 남아 어렵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동문 서점거리.
한때 이 거리를 중심으로 2백여 개의 책방들이 빽빽이 들어서 전주를 책의 도시로 이끌었습니다.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책을 구하려면 다 이리로 왔어야 돼요. 그리고 모든 책방들이, 새 책방은 두 군데 있었고, 나머지는 다 헌책방 집이었어요."]
지난 1963년, 판잣집으로 문을 열었던 이 서점은 반세기 넘도록 시민과 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특히 젊은 작가와 문인들에게는 문학의 산실이 되어주었습니다.
[안 도/시인 : "아마 우리 고장 출신의 모든 문학가들은 '홍지서림이 본바탕이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문 서점거리를 지키며 주머니 가벼웠던 독자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줬던 이 헌책방도 헌책 특유의 낡은 시간의 냄새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창근/헌책방 대표 : "안 없어지고, 누구라도,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유지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빼곡했던 책방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서점은 단 3곳.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지금은 사실 삭막하잖아요. 책방 거리가 없어지고 가게도 많이 비어 있지만, 일단 다른 것이 들어와 잠식하면서 책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지요."]
대형 인터넷 서점은 물론 전자책과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서점들과 서점 거리.
지역 독자들에겐 사랑방이자 추억으로 공간으로, 작가들에겐 배움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지역 문화를 지켜온 만큼, 그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이승식/영상편집:공재성
전북 전주에는 한옥마을 못지않게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동문 서점거린데요.
수많은 책방이 사라지고 몇몇만 남아 어렵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동문 서점거리.
한때 이 거리를 중심으로 2백여 개의 책방들이 빽빽이 들어서 전주를 책의 도시로 이끌었습니다.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책을 구하려면 다 이리로 왔어야 돼요. 그리고 모든 책방들이, 새 책방은 두 군데 있었고, 나머지는 다 헌책방 집이었어요."]
지난 1963년, 판잣집으로 문을 열었던 이 서점은 반세기 넘도록 시민과 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특히 젊은 작가와 문인들에게는 문학의 산실이 되어주었습니다.
[안 도/시인 : "아마 우리 고장 출신의 모든 문학가들은 '홍지서림이 본바탕이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문 서점거리를 지키며 주머니 가벼웠던 독자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줬던 이 헌책방도 헌책 특유의 낡은 시간의 냄새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창근/헌책방 대표 : "안 없어지고, 누구라도,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유지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빼곡했던 책방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서점은 단 3곳.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지금은 사실 삭막하잖아요. 책방 거리가 없어지고 가게도 많이 비어 있지만, 일단 다른 것이 들어와 잠식하면서 책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지요."]
대형 인터넷 서점은 물론 전자책과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서점들과 서점 거리.
지역 독자들에겐 사랑방이자 추억으로 공간으로, 작가들에겐 배움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지역 문화를 지켜온 만큼, 그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이승식/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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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문화 산실’ 서점거리 명맥 잇는 책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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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1-11 08:56:19
[앵커]
전북 전주에는 한옥마을 못지않게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동문 서점거린데요.
수많은 책방이 사라지고 몇몇만 남아 어렵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동문 서점거리.
한때 이 거리를 중심으로 2백여 개의 책방들이 빽빽이 들어서 전주를 책의 도시로 이끌었습니다.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책을 구하려면 다 이리로 왔어야 돼요. 그리고 모든 책방들이, 새 책방은 두 군데 있었고, 나머지는 다 헌책방 집이었어요."]
지난 1963년, 판잣집으로 문을 열었던 이 서점은 반세기 넘도록 시민과 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특히 젊은 작가와 문인들에게는 문학의 산실이 되어주었습니다.
[안 도/시인 : "아마 우리 고장 출신의 모든 문학가들은 '홍지서림이 본바탕이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문 서점거리를 지키며 주머니 가벼웠던 독자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줬던 이 헌책방도 헌책 특유의 낡은 시간의 냄새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창근/헌책방 대표 : "안 없어지고, 누구라도,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유지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빼곡했던 책방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서점은 단 3곳.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지금은 사실 삭막하잖아요. 책방 거리가 없어지고 가게도 많이 비어 있지만, 일단 다른 것이 들어와 잠식하면서 책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지요."]
대형 인터넷 서점은 물론 전자책과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서점들과 서점 거리.
지역 독자들에겐 사랑방이자 추억으로 공간으로, 작가들에겐 배움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지역 문화를 지켜온 만큼, 그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이승식/영상편집:공재성
전북 전주에는 한옥마을 못지않게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동문 서점거린데요.
수많은 책방이 사라지고 몇몇만 남아 어렵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동문 서점거리.
한때 이 거리를 중심으로 2백여 개의 책방들이 빽빽이 들어서 전주를 책의 도시로 이끌었습니다.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책을 구하려면 다 이리로 왔어야 돼요. 그리고 모든 책방들이, 새 책방은 두 군데 있었고, 나머지는 다 헌책방 집이었어요."]
지난 1963년, 판잣집으로 문을 열었던 이 서점은 반세기 넘도록 시민과 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특히 젊은 작가와 문인들에게는 문학의 산실이 되어주었습니다.
[안 도/시인 : "아마 우리 고장 출신의 모든 문학가들은 '홍지서림이 본바탕이다', 그렇게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문 서점거리를 지키며 주머니 가벼웠던 독자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줬던 이 헌책방도 헌책 특유의 낡은 시간의 냄새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창근/헌책방 대표 : "안 없어지고, 누구라도,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유지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빼곡했던 책방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서점은 단 3곳.
[이승환/전북 전주시 풍남동 : "지금은 사실 삭막하잖아요. 책방 거리가 없어지고 가게도 많이 비어 있지만, 일단 다른 것이 들어와 잠식하면서 책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지요."]
대형 인터넷 서점은 물론 전자책과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서점들과 서점 거리.
지역 독자들에겐 사랑방이자 추억으로 공간으로, 작가들에겐 배움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지역 문화를 지켜온 만큼, 그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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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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