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명훈’ 될까…피아니스트 김선욱 지휘자 데뷔
입력 2021.01.11 (19:36)
수정 2021.01.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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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성진과 함께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팬덤'을 불러온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동안 지휘자에 대한 꿈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마침내 KBS교향악단과 함께 정식 데뷔 무대에 오릅니다.
정명훈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국내외 음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뒤 일약 스타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
당시 나이는 불과 19살이었습니다.
들뜨지 않고 학구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돌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수업을 받는 등 훈련을 병행해온 끝에,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정식 데뷔 무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보고 있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두려워서 시작을 못 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음악가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리허설을 이끌다가도,
["제가 30분 이상 리허설을 해본 것도 처음이고..."]
음악의 완성도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크레센도를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 아티큘레이션이 정확했으면 좋겠어요."]
첫 무대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랜 꿈을 이룬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애송이 지휘자지만 음악을 더 넓혀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해야되나? 그런 기분이 더 큰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지휘자로 거장이 된 정명훈을 연상케 하는 행보, 아직은 비교조차 불가능하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피아노와 지휘, 뭐가 더 힘들어요?) 지휘가 훨씬 힘들죠. 지휘가 몇십 배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아노와 지휘 모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 강조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척을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내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은주
조성진과 함께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팬덤'을 불러온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동안 지휘자에 대한 꿈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마침내 KBS교향악단과 함께 정식 데뷔 무대에 오릅니다.
정명훈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국내외 음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뒤 일약 스타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
당시 나이는 불과 19살이었습니다.
들뜨지 않고 학구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돌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수업을 받는 등 훈련을 병행해온 끝에,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정식 데뷔 무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보고 있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두려워서 시작을 못 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음악가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리허설을 이끌다가도,
["제가 30분 이상 리허설을 해본 것도 처음이고..."]
음악의 완성도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크레센도를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 아티큘레이션이 정확했으면 좋겠어요."]
첫 무대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랜 꿈을 이룬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애송이 지휘자지만 음악을 더 넓혀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해야되나? 그런 기분이 더 큰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지휘자로 거장이 된 정명훈을 연상케 하는 행보, 아직은 비교조차 불가능하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피아노와 지휘, 뭐가 더 힘들어요?) 지휘가 훨씬 힘들죠. 지휘가 몇십 배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아노와 지휘 모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 강조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척을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내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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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과 함께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팬덤'을 불러온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동안 지휘자에 대한 꿈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마침내 KBS교향악단과 함께 정식 데뷔 무대에 오릅니다.
정명훈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국내외 음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뒤 일약 스타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
당시 나이는 불과 19살이었습니다.
들뜨지 않고 학구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돌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수업을 받는 등 훈련을 병행해온 끝에,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정식 데뷔 무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보고 있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두려워서 시작을 못 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음악가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리허설을 이끌다가도,
["제가 30분 이상 리허설을 해본 것도 처음이고..."]
음악의 완성도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크레센도를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 아티큘레이션이 정확했으면 좋겠어요."]
첫 무대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랜 꿈을 이룬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애송이 지휘자지만 음악을 더 넓혀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해야되나? 그런 기분이 더 큰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지휘자로 거장이 된 정명훈을 연상케 하는 행보, 아직은 비교조차 불가능하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피아노와 지휘, 뭐가 더 힘들어요?) 지휘가 훨씬 힘들죠. 지휘가 몇십 배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아노와 지휘 모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 강조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척을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내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은주
조성진과 함께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팬덤'을 불러온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동안 지휘자에 대한 꿈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마침내 KBS교향악단과 함께 정식 데뷔 무대에 오릅니다.
정명훈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거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국내외 음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리즈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뒤 일약 스타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
당시 나이는 불과 19살이었습니다.
들뜨지 않고 학구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돌연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조금씩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수업을 받는 등 훈련을 병행해온 끝에,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정식 데뷔 무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보고 있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두려워서 시작을 못 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음악가답지 않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리허설을 이끌다가도,
["제가 30분 이상 리허설을 해본 것도 처음이고..."]
음악의 완성도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크레센도를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 아티큘레이션이 정확했으면 좋겠어요."]
첫 무대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랜 꿈을 이룬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애송이 지휘자지만 음악을 더 넓혀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해야되나? 그런 기분이 더 큰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지휘자로 거장이 된 정명훈을 연상케 하는 행보, 아직은 비교조차 불가능하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피아노와 지휘, 뭐가 더 힘들어요?) 지휘가 훨씬 힘들죠. 지휘가 몇십 배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아노와 지휘 모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 강조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척을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내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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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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