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싸움 고조…“安 지지율 무의미” vs “지지자에 상처”

입력 2021.01.13 (06:55) 수정 2021.01.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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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단일화 논의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되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를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판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김종인, 안철수 두 사람의 기 싸움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 대표를 언급하지 말라" "당 대 당 통합은 없다"며 비공개회의에서 경계령을 내렸던 김종인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 대표 본인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정치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가 경쟁하는 3자 구도가 되더라도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특히 현재 안 대표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양대 정당, 특히 국민의힘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안 대표)다가 지지한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안 대표를) 지지한 사람도 있고 그래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지지층은 결집할 거란 전망인데 안 대표 중심의 단일화 논의에 일부 예비 후보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 비판에 대해선 "야권 지지자가 원하는 것은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장 선거 승리"라고 응수했습니다.

3자 구도는 지지자에 상처가 될 것이라며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상처를 입으실까 봐 좀 걱정이 됩니다. (야권 지지자들은 승리를) 간절히,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말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니깐요."]

지지율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안철수 대표와 절대 끌려가지 않겠다는 김종인 위원장, 다음 주 국민의힘 후보접수를 앞두고 두 사람의 기 싸움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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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기싸움 고조…“安 지지율 무의미” vs “지지자에 상처”
    • 입력 2021-01-13 06:55:03
    • 수정2021-01-13 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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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단일화 논의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되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를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판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김종인, 안철수 두 사람의 기 싸움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 대표를 언급하지 말라" "당 대 당 통합은 없다"며 비공개회의에서 경계령을 내렸던 김종인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 대표 본인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정치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가 경쟁하는 3자 구도가 되더라도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특히 현재 안 대표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양대 정당, 특히 국민의힘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안 대표)다가 지지한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안 대표를) 지지한 사람도 있고 그래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지지층은 결집할 거란 전망인데 안 대표 중심의 단일화 논의에 일부 예비 후보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 비판에 대해선 "야권 지지자가 원하는 것은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장 선거 승리"라고 응수했습니다.

3자 구도는 지지자에 상처가 될 것이라며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상처를 입으실까 봐 좀 걱정이 됩니다. (야권 지지자들은 승리를) 간절히,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말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니깐요."]

지지율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안철수 대표와 절대 끌려가지 않겠다는 김종인 위원장, 다음 주 국민의힘 후보접수를 앞두고 두 사람의 기 싸움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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