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탄핵안 내일 표결…“트럼프, 의사당 난입 때 TV 시청만”

입력 2021.01.13 (21:41) 수정 2021.0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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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내일은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내란선동 혐의로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할 방침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먼저 오늘 통과된 직무정지 결의안, 어떤 내용입니까?

탄핵안 절차로 어떻게 이어지는거죠?

[기자]

오늘 통과된 하원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해서 펜스 부통령에게 미국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표결결과 찬성 223, 반대 205로 통과가 됐습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초유의 의사당 난입과 폭력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때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주의와 국가운영에 대통령이 위협이 되는만큼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들은 대통령의 권한과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완전한 무능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24시간 이내로 펜스 부통령이 받아들이라고 했는데 펜스 부통령이 거부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이미 상정된 탄핵안에 대해 표결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원 통과는 확실해 보이지만 상원통과는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이제 일주일 남은 상태지만 이제 더 이상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 측 의지가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절차는 마녀사냥이고 자신이 시위대 앞에서 한 발언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발언내용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말 어이 없습니다. 탄핵은 커다란 분노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1년 전 첫 번째 탄핵안 처리 당시와 달리, 이번엔 이탈표가 상당수 나올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탄핵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도 탄핵안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의사당 난입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TV로 이걸 지켜보면서 별다른 대응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워싱턴 포스트가 대통령 측근들과 상하원 의원들을 취재해 보도한 내용이라면서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사태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라고 보도한 겁니다.

관망만 했다는 것이죠.

당시 의사당에 갇혔던 의원들이 대통령에 시위대를 멈춰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결국 백악관 최측근들과 대통령 딸인 이방카 선임보좌관까지 나서 설득한 뒤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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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원 탄핵안 내일 표결…“트럼프, 의사당 난입 때 TV 시청만”
    • 입력 2021-01-13 21:41:43
    • 수정2021-01-13 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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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내일은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내란선동 혐의로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할 방침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먼저 오늘 통과된 직무정지 결의안, 어떤 내용입니까?

탄핵안 절차로 어떻게 이어지는거죠?

[기자]

오늘 통과된 하원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해서 펜스 부통령에게 미국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표결결과 찬성 223, 반대 205로 통과가 됐습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초유의 의사당 난입과 폭력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때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주의와 국가운영에 대통령이 위협이 되는만큼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들은 대통령의 권한과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완전한 무능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24시간 이내로 펜스 부통령이 받아들이라고 했는데 펜스 부통령이 거부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이미 상정된 탄핵안에 대해 표결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원 통과는 확실해 보이지만 상원통과는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이제 일주일 남은 상태지만 이제 더 이상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 측 의지가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절차는 마녀사냥이고 자신이 시위대 앞에서 한 발언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발언내용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말 어이 없습니다. 탄핵은 커다란 분노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1년 전 첫 번째 탄핵안 처리 당시와 달리, 이번엔 이탈표가 상당수 나올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탄핵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도 탄핵안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의사당 난입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TV로 이걸 지켜보면서 별다른 대응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워싱턴 포스트가 대통령 측근들과 상하원 의원들을 취재해 보도한 내용이라면서 의사당 난입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사태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라고 보도한 겁니다.

관망만 했다는 것이죠.

당시 의사당에 갇혔던 의원들이 대통령에 시위대를 멈춰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결국 백악관 최측근들과 대통령 딸인 이방카 선임보좌관까지 나서 설득한 뒤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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