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용해야” 시정지시…버티는 대기업
입력 2021.01.15 (07:37)
수정 2021.01.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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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자동차에 일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됐다며 직접고용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들 대기업이 시정시지시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직접고용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터에서 쫓겨나 도로 위 천막으로 출근한 지 6개월이 다 돼가는 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들.
하청업체는 지난해 8월 폐업하며 사라졌고, 하청노동자 57명은 그날부로 집단해고됐습니다.
해고 넉 달 만인 지난달, 이들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회사는 폐업했지만 고용노동부가 57명 전원에 대한 불법파견 사실을 인정하며, 현대건설기계 측이 이달 28일까지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시정지시를 내린 겁니다.
[정인균/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 : "원청(현대건설기계)이 쉽게 받아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일차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 시정지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채 아직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도 지난해 11월 울산 등 3개 공장에서 불법파견 된 하청노동자 3천여 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지시를 받았지만 울산공장 소속 92명을 포함한 3백여 명은 아직 하청노동자 신셉니다.
이미 일부는 해고, 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상태입니다.
[김현제/前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장 : "현대자동차만큼은 비정규직 없는 공장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 누구도 착취당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그런 공장으로 만들어보자…."]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특별채용 형태로 직접고용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해가 바뀌면 원청업체에 직접고용이 될 수 있다는 하청노동자들의 희망은 대기업의 버티기 속에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자동차에 일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됐다며 직접고용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들 대기업이 시정시지시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직접고용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터에서 쫓겨나 도로 위 천막으로 출근한 지 6개월이 다 돼가는 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들.
하청업체는 지난해 8월 폐업하며 사라졌고, 하청노동자 57명은 그날부로 집단해고됐습니다.
해고 넉 달 만인 지난달, 이들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회사는 폐업했지만 고용노동부가 57명 전원에 대한 불법파견 사실을 인정하며, 현대건설기계 측이 이달 28일까지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시정지시를 내린 겁니다.
[정인균/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 : "원청(현대건설기계)이 쉽게 받아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일차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 시정지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채 아직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도 지난해 11월 울산 등 3개 공장에서 불법파견 된 하청노동자 3천여 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지시를 받았지만 울산공장 소속 92명을 포함한 3백여 명은 아직 하청노동자 신셉니다.
이미 일부는 해고, 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상태입니다.
[김현제/前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장 : "현대자동차만큼은 비정규직 없는 공장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 누구도 착취당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그런 공장으로 만들어보자…."]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특별채용 형태로 직접고용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해가 바뀌면 원청업체에 직접고용이 될 수 있다는 하청노동자들의 희망은 대기업의 버티기 속에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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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1-15 08:36:57
[앵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자동차에 일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됐다며 직접고용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들 대기업이 시정시지시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직접고용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터에서 쫓겨나 도로 위 천막으로 출근한 지 6개월이 다 돼가는 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들.
하청업체는 지난해 8월 폐업하며 사라졌고, 하청노동자 57명은 그날부로 집단해고됐습니다.
해고 넉 달 만인 지난달, 이들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회사는 폐업했지만 고용노동부가 57명 전원에 대한 불법파견 사실을 인정하며, 현대건설기계 측이 이달 28일까지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시정지시를 내린 겁니다.
[정인균/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 : "원청(현대건설기계)이 쉽게 받아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일차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 시정지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채 아직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도 지난해 11월 울산 등 3개 공장에서 불법파견 된 하청노동자 3천여 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지시를 받았지만 울산공장 소속 92명을 포함한 3백여 명은 아직 하청노동자 신셉니다.
이미 일부는 해고, 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상태입니다.
[김현제/前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장 : "현대자동차만큼은 비정규직 없는 공장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 누구도 착취당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그런 공장으로 만들어보자…."]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특별채용 형태로 직접고용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해가 바뀌면 원청업체에 직접고용이 될 수 있다는 하청노동자들의 희망은 대기업의 버티기 속에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자동차에 일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됐다며 직접고용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들 대기업이 시정시지시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직접고용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터에서 쫓겨나 도로 위 천막으로 출근한 지 6개월이 다 돼가는 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들.
하청업체는 지난해 8월 폐업하며 사라졌고, 하청노동자 57명은 그날부로 집단해고됐습니다.
해고 넉 달 만인 지난달, 이들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회사는 폐업했지만 고용노동부가 57명 전원에 대한 불법파견 사실을 인정하며, 현대건설기계 측이 이달 28일까지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시정지시를 내린 겁니다.
[정인균/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 : "원청(현대건설기계)이 쉽게 받아주지는 않을 거라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일차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 시정지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채 아직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도 지난해 11월 울산 등 3개 공장에서 불법파견 된 하청노동자 3천여 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지시를 받았지만 울산공장 소속 92명을 포함한 3백여 명은 아직 하청노동자 신셉니다.
이미 일부는 해고, 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상태입니다.
[김현제/前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장 : "현대자동차만큼은 비정규직 없는 공장으로 만들어 나가자, 그 누구도 착취당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그런 공장으로 만들어보자…."]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특별채용 형태로 직접고용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노동자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해가 바뀌면 원청업체에 직접고용이 될 수 있다는 하청노동자들의 희망은 대기업의 버티기 속에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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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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