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화폐 발행 1조…아산 1,300억 증액

입력 2021.01.18 (19:34) 수정 2021.01.18 (2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자치단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대폭 높였습니다.

충남 전체 시군의 올해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인데도 많은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준데다 5인 이상 식사모임도 금지된 탓입니다.

[조혜영/식당 업주 : "80~90% 감소가 됐다고 보면 돼요. 80~90%..."]

이처럼 최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커지자 충남 각 시군들이 올해 지역화폐 발행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했습니다.

예산군이 5억에서 50억 원으로 10배, 논산이 210억에서 천억 원으로 약 5배, 아산도 714억에서 2천억 원으로 2.8배 늘렸습니다.

충남 15개 시군 전체로는 총 발행 금액이 1조 720억 원, 지난해 7천 백억 원에 비해 50%, 3천 6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는 것은 단기간에 지역내 소비를 증가시켜 외부 의존 없이 경기부양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역화폐의 경제효과가 발행금액의 3.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충남연구원은 지역화폐 가맹점 92%가 매출이 늘었다는 설문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런 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100억 원 어치를 발행하며 구매자에게 캐시백 10%를 줄 경우 캐시백 10%인 10억이 자치단체 부담인데, 그중 반을 정부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5억 원에 불과합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2천억 규모의 아산사랑상품권을 발행했을 때 국도비 포함해서 10% 할인률을 포함한다 고 하면 저희 시에서 부담하는 건 5%구요."]

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둘러싼 일각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의 극약처방 효과로 인해 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남 지역화폐 발행 1조…아산 1,300억 증액
    • 입력 2021-01-18 19:34:02
    • 수정2021-01-18 21:03:39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자치단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대폭 높였습니다.

충남 전체 시군의 올해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인데도 많은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준데다 5인 이상 식사모임도 금지된 탓입니다.

[조혜영/식당 업주 : "80~90% 감소가 됐다고 보면 돼요. 80~90%..."]

이처럼 최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커지자 충남 각 시군들이 올해 지역화폐 발행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했습니다.

예산군이 5억에서 50억 원으로 10배, 논산이 210억에서 천억 원으로 약 5배, 아산도 714억에서 2천억 원으로 2.8배 늘렸습니다.

충남 15개 시군 전체로는 총 발행 금액이 1조 720억 원, 지난해 7천 백억 원에 비해 50%, 3천 6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는 것은 단기간에 지역내 소비를 증가시켜 외부 의존 없이 경기부양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역화폐의 경제효과가 발행금액의 3.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충남연구원은 지역화폐 가맹점 92%가 매출이 늘었다는 설문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런 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100억 원 어치를 발행하며 구매자에게 캐시백 10%를 줄 경우 캐시백 10%인 10억이 자치단체 부담인데, 그중 반을 정부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5억 원에 불과합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2천억 규모의 아산사랑상품권을 발행했을 때 국도비 포함해서 10% 할인률을 포함한다 고 하면 저희 시에서 부담하는 건 5%구요."]

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둘러싼 일각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의 극약처방 효과로 인해 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