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D-2 , 막바지 사면 나선 트럼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첫날, 트럼프 행정부의 실책을 복구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막바지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장 시위 위협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없이 봉쇄된 워싱턴 D.C.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하루 전날 오후 5시 반 쯤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며 사실상 취임 행사를 시작합니다.

당일 오전 11시 반 쯤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이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면 정오부터 공식적으로 미 대통령이 됩니다.

선서를 하는 장소는 의사당 서쪽 계단으로 2주 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점거했던 바로 곳입니다.

[론 클레인/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 "1월 20일에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에 던지는 메시지는 "앞으로 나아가자"는 겁니다. "단합하자"는 거예요."]

취임식 직후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다시 가입하고,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조치를 바로 철회하는 등 12개 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임기 막바지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불복 소송을 진행한 이른바 측근에 대해 대규모 사면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의사당 난입에 가담한 이들에 대해 사면 요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린지 그래햄/미 상원의원/공화당 :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사당 난입과 관련된 이들을 사면하라고 압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폭도들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건 잘못된 거에요. 트럼프 대통령을 파멸시킬 겁니다. 그렇게까지 가선 안됩니다."]

탄핵심판 절차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계속됩니다.

미국 하원의 펠로시 의장은 이번 주 중 하원에서 의결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상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자료조사:김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