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간부 실종 날’ 음주…국방부 감사 착수

입력 2021.01.20 (12:25) 수정 2021.01.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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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간부가 실종됐을 때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돼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해군 측은 부 총장이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고, 규정 위반도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을 순찰 중이던 고속함에서 해군 간부가 실종됐던 지난 8일 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임명된 참모 3명을 격려차 공관으로 불렀습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술도 마셨습니다.

부 총장이 해군 간부의 실종 사실을 보고받은 건 밤 10시쯤.

즉각 해군본부가 긴급조치반을 소집했지만,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실종 간부는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군 측은 당시 수색은 합참과 작전사가 주도해 해군은 지원 업무만 한 것이라며 규정상 긴급조치반에 해군참모총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했던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저녁 식사를 했고 반주를 곁들인 것뿐이라며, 부 총장이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유선으로 보고받아 적절한 지시를 했고 다음날 새벽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뒤 국방부는 해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 감사단을 파견했습니다.

국방부가 참모총장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군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간부들의 회식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 총장이 지침을 준수했는지 업무상 규정 위반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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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총장, ‘간부 실종 날’ 음주…국방부 감사 착수
    • 입력 2021-01-20 12:25:54
    • 수정2021-01-20 13: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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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간부가 실종됐을 때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돼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해군 측은 부 총장이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고, 규정 위반도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을 순찰 중이던 고속함에서 해군 간부가 실종됐던 지난 8일 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임명된 참모 3명을 격려차 공관으로 불렀습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술도 마셨습니다.

부 총장이 해군 간부의 실종 사실을 보고받은 건 밤 10시쯤.

즉각 해군본부가 긴급조치반을 소집했지만,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실종 간부는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군 측은 당시 수색은 합참과 작전사가 주도해 해군은 지원 업무만 한 것이라며 규정상 긴급조치반에 해군참모총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했던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저녁 식사를 했고 반주를 곁들인 것뿐이라며, 부 총장이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유선으로 보고받아 적절한 지시를 했고 다음날 새벽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뒤 국방부는 해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 감사단을 파견했습니다.

국방부가 참모총장을 상대로 감사를 벌이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군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간부들의 회식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 총장이 지침을 준수했는지 업무상 규정 위반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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