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방역 뒷전…책임넘기기·도청 이전 ‘빈축’

입력 2021.01.20 (19:06) 수정 2021.01.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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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시가 최근 한 달 사이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 29%가 진주지역에서 나왔는데도, 확진자 발생의 책임을 다른 지역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또, 경남도청의 진주 환원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자치단체 간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이·통장단 제주도 연수 관련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109명입니다.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107명.

진주시 골프 모임 관련은 26명입니다.

최근 한 달 진주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93명으로, 경남 전체 확진자 664명의 29%에 이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재난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진주시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동시에 긴장도를 높이자는 의미였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지난 14일 : "(집단발병이) 재발하면 그건 행정이 무능한 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도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행정을 믿고 방역에 신뢰를 하겠습니까."]

하지만 진주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진주시는 공식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이·통장단 집단 발병의 시발점은 창원시라며 집단 발병의 원인을 다른 자치단체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진주시는 이·통장단 연수와 관련해 경상남도가 내린 진주시에 대한 기관경고와 공무원 5명에 대한 징계도 수용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중채/진주시 재난안전총괄조정관 : "이통장과 관련해서 진주시청 발 표현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외부에서 유입돼 확산된 것이며, 국제기도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지역을 방문했던 타 지역 목사가 감염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경남도청 진주 환원 문제로 자치단체 간 갈등도 키우고 있습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신년사에서 도청의 진주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주시가 방역 실패에 대한 국면 전환으로 도청 문제를 거론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경수 지사까지 나서 진주시가 무책임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 : "도청 이전 문제 자체를 끄집어내는 것이 도민들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양측 시의회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회는 도청 진주 이전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창원시의회는 도청 서부청사를 창원 본청에 통합시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행정은 뒷전인 채 책임 떠넘기기와 정치적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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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방역 뒷전…책임넘기기·도청 이전 ‘빈축’
    • 입력 2021-01-20 19:06:14
    • 수정2021-01-21 13:57:23
    뉴스7(창원)
[앵커]

진주시가 최근 한 달 사이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 29%가 진주지역에서 나왔는데도, 확진자 발생의 책임을 다른 지역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또, 경남도청의 진주 환원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자치단체 간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이·통장단 제주도 연수 관련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109명입니다.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107명.

진주시 골프 모임 관련은 26명입니다.

최근 한 달 진주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93명으로, 경남 전체 확진자 664명의 29%에 이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재난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진주시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동시에 긴장도를 높이자는 의미였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지난 14일 : "(집단발병이) 재발하면 그건 행정이 무능한 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도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행정을 믿고 방역에 신뢰를 하겠습니까."]

하지만 진주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진주시는 공식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이·통장단 집단 발병의 시발점은 창원시라며 집단 발병의 원인을 다른 자치단체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진주시는 이·통장단 연수와 관련해 경상남도가 내린 진주시에 대한 기관경고와 공무원 5명에 대한 징계도 수용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중채/진주시 재난안전총괄조정관 : "이통장과 관련해서 진주시청 발 표현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외부에서 유입돼 확산된 것이며, 국제기도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지역을 방문했던 타 지역 목사가 감염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경남도청 진주 환원 문제로 자치단체 간 갈등도 키우고 있습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신년사에서 도청의 진주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주시가 방역 실패에 대한 국면 전환으로 도청 문제를 거론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경수 지사까지 나서 진주시가 무책임한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 : "도청 이전 문제 자체를 끄집어내는 것이 도민들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양측 시의회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회는 도청 진주 이전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창원시의회는 도청 서부청사를 창원 본청에 통합시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행정은 뒷전인 채 책임 떠넘기기와 정치적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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