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 열었더니 환불요청…연초 대목도 놓치고 손님과 실랑이까지

입력 2021.01.25 (07:24) 수정 2021.01.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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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카페와 헬스장, 학원 등에 적용됐던 영업 제한이 다소 완화됐죠.

숨통이 좀 트이나 싶었는데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뭐가 힘든 건지 현장 상황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이 헬스장은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저녁 9시까지고 샤워는 금지입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전후로 운동하는 직장인들의 환불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김성우/헬스장 대표 : "전체 회원 수의 30%에서 40%는 연기를 하시거나 환불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연초에 신입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데 영업 금지로 다 놓쳐 버렸습니다.

다시 문을 열었지만 '위험 시설'이라는 인식이 생겨 회원 모으기가 또 쉽지 않습니다.

["고위험시설이고 침방울 전파에 취약한 시설로 인식되게 지금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신규 회원이 유입이 안 되고 있고..."]

학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곧 방학이 끝나면 저녁 수업이 많아지는데 9시 영업제한이 발목을 잡습니다.

[한경옥/서울 대치동 학원 원장 : "4시간 했던 수업은 3시간으로 줄여야 되는거고. 6시부터 8시, 8시에서 10시 이렇게 나눠서 수업 시간을 배정했던 학원들은 뒤쪽이 날아가는 거죠."]

수강 인원은 8㎡ 당 1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이 강의실은 원래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입니다

현재는 인원 제한으로 8명까지밖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아직 비대면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아 결국 대면 수업과 화상 강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돈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과 줌을 동시에, 실시간을 동시에 촬영을 해서 내보낼 수 있는 시설을 교실마다 갖춰야 되는 건 시설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있는 거고요."]

카페 업계는 2명 이상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이내로 강력 권고한다는 규정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고장수/카페 주인 : "손님한테 '한 시간이 넘었으니까 나가주세요'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도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조금은 있고요."]

이들은 방역을 위해 영업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업종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일괄적인 기준 때문에 힘들다며 차별화된 방역 조치를 요구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허수곤/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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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문 열었더니 환불요청…연초 대목도 놓치고 손님과 실랑이까지
    • 입력 2021-01-25 07:24:56
    • 수정2021-01-25 07: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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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카페와 헬스장, 학원 등에 적용됐던 영업 제한이 다소 완화됐죠.

숨통이 좀 트이나 싶었는데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뭐가 힘든 건지 현장 상황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이 헬스장은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저녁 9시까지고 샤워는 금지입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전후로 운동하는 직장인들의 환불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김성우/헬스장 대표 : "전체 회원 수의 30%에서 40%는 연기를 하시거나 환불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연초에 신입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데 영업 금지로 다 놓쳐 버렸습니다.

다시 문을 열었지만 '위험 시설'이라는 인식이 생겨 회원 모으기가 또 쉽지 않습니다.

["고위험시설이고 침방울 전파에 취약한 시설로 인식되게 지금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신규 회원이 유입이 안 되고 있고..."]

학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곧 방학이 끝나면 저녁 수업이 많아지는데 9시 영업제한이 발목을 잡습니다.

[한경옥/서울 대치동 학원 원장 : "4시간 했던 수업은 3시간으로 줄여야 되는거고. 6시부터 8시, 8시에서 10시 이렇게 나눠서 수업 시간을 배정했던 학원들은 뒤쪽이 날아가는 거죠."]

수강 인원은 8㎡ 당 1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이 강의실은 원래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입니다

현재는 인원 제한으로 8명까지밖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아직 비대면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아 결국 대면 수업과 화상 강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돈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과 줌을 동시에, 실시간을 동시에 촬영을 해서 내보낼 수 있는 시설을 교실마다 갖춰야 되는 건 시설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있는 거고요."]

카페 업계는 2명 이상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이내로 강력 권고한다는 규정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고장수/카페 주인 : "손님한테 '한 시간이 넘었으니까 나가주세요'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도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조금은 있고요."]

이들은 방역을 위해 영업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업종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일괄적인 기준 때문에 힘들다며 차별화된 방역 조치를 요구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허수곤/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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