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값 반 토막…“착한 소비 합시다”

입력 2021.01.25 (10:17) 수정 2021.0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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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장기화로 꽃 소비가 크게 줄어 화훼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도 여수와 강진 등 꽃 사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충청남도도 역시 도 차원에서 화훼농가를 위한 착한 소비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전방송 총국의 이용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윽한 향기와 샛노란 꽃망울을 머금은 프리지어.

한창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민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학교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전환돼 꽃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공판장 경매시세가 1년 전보다 국화는 46%, 프리지어는 39% 하락하는 등 거의 반 토막 나다시피 했습니다.

여섯 달째 키우는 이 프리지어 한 송이가 21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경수/프리지어 재배 농민 : "재난지원금을 화훼 농가한테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가 농사를 짓고 그러지.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렇게 판로는 막힌데다 최근 한파까지 닥쳐 온종일 난방을 하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신만영/국화 재배 농민 : "18도에서 20도 온도가 돼야 돼요 야간에. 그런데 한파로 보통 13도에서 15도 되기 어려워요 요즘에."]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충청남도가 '1테이블 1플라워' 소비 운동을 펴기로 했습니다.

회의장마다 꽃을 장식하고 공무원들의 책상에 꽃병을 놓도록 해, 소비 촉진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착한 소비운동, 화훼 소비운동으로 우리가 증진시키고 장려운동을 벌이자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또다시 큰 위기를 맞은 화훼농가들.

힘겨운 겨울나기에 마음이 더 춥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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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값 반 토막…“착한 소비 합시다”
    • 입력 2021-01-25 10:17:43
    • 수정2021-01-25 13:35:20
    930뉴스(광주)
[앵커]

코로나19로 장기화로 꽃 소비가 크게 줄어 화훼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도 여수와 강진 등 꽃 사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충청남도도 역시 도 차원에서 화훼농가를 위한 착한 소비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전방송 총국의 이용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윽한 향기와 샛노란 꽃망울을 머금은 프리지어.

한창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민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학교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전환돼 꽃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공판장 경매시세가 1년 전보다 국화는 46%, 프리지어는 39% 하락하는 등 거의 반 토막 나다시피 했습니다.

여섯 달째 키우는 이 프리지어 한 송이가 21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경수/프리지어 재배 농민 : "재난지원금을 화훼 농가한테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가 농사를 짓고 그러지.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렇게 판로는 막힌데다 최근 한파까지 닥쳐 온종일 난방을 하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신만영/국화 재배 농민 : "18도에서 20도 온도가 돼야 돼요 야간에. 그런데 한파로 보통 13도에서 15도 되기 어려워요 요즘에."]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충청남도가 '1테이블 1플라워' 소비 운동을 펴기로 했습니다.

회의장마다 꽃을 장식하고 공무원들의 책상에 꽃병을 놓도록 해, 소비 촉진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착한 소비운동, 화훼 소비운동으로 우리가 증진시키고 장려운동을 벌이자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또다시 큰 위기를 맞은 화훼농가들.

힘겨운 겨울나기에 마음이 더 춥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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