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부작용·변이 출현…코로나19 백신 믿고 맞아도 되나요?

입력 2021.01.25 (18:06) 수정 2021.01.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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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신 접종이 최근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잇따르는 부작용 보고,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백신을 믿고, 맞아야 할지 고민거리를 안기고 있는데요.

<글로벌ET>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숨지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가장 빠르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망 신고가 접수된 나라는 노르웨입니다.

지금까지 서른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층으로, 요양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5명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는 50대 의사가, 포르투갈에서는 40대 간호사가 접종 후 숨졌는데,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다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요, 심각한 수준입니까?

[기자]

네, 미국에선 백신을 맞은 일부 의료진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간호사는 "백신을 맞은 뒤 10분 만에 통증이 있었고, 맥박이 빨라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한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방역 당국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접종을 재개했습니다.

[앵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건, 사망·부작용 사례가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네, 방역 당국, 전문가들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부작용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더글러스 파우/의사 :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백신 접종 부작용보다 훨씬 큽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10만 명당 1명꼴로 과민 반응을 보이는데, 에피네프린을 맞으면 회복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 백신이 독감 백신과 비교해 이상 반응이 더 나타날 수는 있지만,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천7백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요.

초기 접종자 189만 명 가운데 0.2%만 부작용을 겪었고, 대부분 주사 통증이나 두통 등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지난달 23일 : "이른 저녁에 약간 통증을 느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앵커]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해도 최근 발견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걱정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네, 변이 바이러스 분명히 새로운 위험 요소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얼마나 퍼져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전염력이 최대 70%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기존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직 영국 자문기구의 초기 연구 결과이지만, 우려할 만한 소식인데요.

그래도 기존 백신들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연구진들은 예상했습니다.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긴 했는데, 아직은 임상시험 등 연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제약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백신을 조정하느라 공급 일정을 늦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유럽 각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급량에 따라 세워놓은 접종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인데, 일부 국가들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유럽의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영국이 635만 명, 프랑스는 백만 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는데, 각국 정부의 애초 목표보다는 낮은 수칩니다.

[앵커]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도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그런데 이유가 좀 다르죠?

[기자]

중국 제약사가 만든 백신을 공급받는 나라들의 얘긴데요, 백신 자체의 효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터키 보건당국이 밝힌 중국산 백신 시노백의 예방 효과는 90% 이상,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65.3%, 브라질에서는 50.4%로 나타났습니다.

예방 효과가 천차만별입니다.

효능에 물음표가 붙는데, 나라별 대응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태국은 시노백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초로 승인해 다음 달에 받기로 했고요.

인도네시아, 터키 대통령은 시노백을 접종하며 백신 불안감 해소에 나섰습니다.

선진국과의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린 나라들엔 중국에서 만든 백신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다음 달에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지요, 해외 접종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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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5 18:06:36
    • 수정2021-01-25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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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신 접종이 최근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잇따르는 부작용 보고,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백신을 믿고, 맞아야 할지 고민거리를 안기고 있는데요.

<글로벌ET>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숨지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가장 빠르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망 신고가 접수된 나라는 노르웨입니다.

지금까지 서른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층으로, 요양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5명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는 50대 의사가, 포르투갈에서는 40대 간호사가 접종 후 숨졌는데,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다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요, 심각한 수준입니까?

[기자]

네, 미국에선 백신을 맞은 일부 의료진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간호사는 "백신을 맞은 뒤 10분 만에 통증이 있었고, 맥박이 빨라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한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방역 당국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접종을 재개했습니다.

[앵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건, 사망·부작용 사례가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네, 방역 당국, 전문가들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부작용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더글러스 파우/의사 :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백신 접종 부작용보다 훨씬 큽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10만 명당 1명꼴로 과민 반응을 보이는데, 에피네프린을 맞으면 회복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 백신이 독감 백신과 비교해 이상 반응이 더 나타날 수는 있지만,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천7백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요.

초기 접종자 189만 명 가운데 0.2%만 부작용을 겪었고, 대부분 주사 통증이나 두통 등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지난달 23일 : "이른 저녁에 약간 통증을 느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앵커]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해도 최근 발견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걱정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네, 변이 바이러스 분명히 새로운 위험 요소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얼마나 퍼져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전염력이 최대 70%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기존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직 영국 자문기구의 초기 연구 결과이지만, 우려할 만한 소식인데요.

그래도 기존 백신들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연구진들은 예상했습니다.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긴 했는데, 아직은 임상시험 등 연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제약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백신을 조정하느라 공급 일정을 늦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유럽 각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급량에 따라 세워놓은 접종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인데, 일부 국가들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유럽의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영국이 635만 명, 프랑스는 백만 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는데, 각국 정부의 애초 목표보다는 낮은 수칩니다.

[앵커]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도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그런데 이유가 좀 다르죠?

[기자]

중국 제약사가 만든 백신을 공급받는 나라들의 얘긴데요, 백신 자체의 효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터키 보건당국이 밝힌 중국산 백신 시노백의 예방 효과는 90% 이상,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65.3%, 브라질에서는 50.4%로 나타났습니다.

예방 효과가 천차만별입니다.

효능에 물음표가 붙는데, 나라별 대응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태국은 시노백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초로 승인해 다음 달에 받기로 했고요.

인도네시아, 터키 대통령은 시노백을 접종하며 백신 불안감 해소에 나섰습니다.

선진국과의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린 나라들엔 중국에서 만든 백신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다음 달에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지요, 해외 접종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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