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주시의회 ‘부정 청탁’ 수사…“외압·청탁 없었어”

입력 2021.01.25 (21:39) 수정 2021.0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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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시의원 일부가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서 부정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가성 금품이 오갔다는 의회 내 폭로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가 서충주 신도시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산업단지 부지입니다.

수십 년 동안 터 잡은 축산 농가와 업체가 포함되면서, 이전 문제를 두고 잡음이 잇따랐습니다.

'상주 인원을 고려하지 않은 도시 계획이다', '악취 등의 오랜 민원을 해결할 기회다'.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이 산단 예정지에 있는 한 축산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충주시의회의 산단 조성 조례 제정을 앞두고, 이 업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게 부정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섭니다.

경찰은 당시 업체 대표가 현금 300만 원이 든 홍삼 선물상자를 시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선물 상자를 받은 한 의원은 현금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로 전달된 선물상자와 돈 봉투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해당 상임위는 산단 관련 조례 제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외압이나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영기/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조례 제정 때) 갑론을박이 좀 있었는데 그렇다고 산단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어요. 로비를 해서 저희 의원님들이 그 로비에 움직여서 그쪽에 이롭게 해드리고 한 사실 자체가 지금 전혀 없어요."]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 사이에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이 소환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다수당 의원들에 대한 금품 로비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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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충주시의회 ‘부정 청탁’ 수사…“외압·청탁 없었어”
    • 입력 2021-01-25 21:39:04
    • 수정2021-01-25 21:48:28
    뉴스9(청주)
[앵커]

충주시의원 일부가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서 부정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가성 금품이 오갔다는 의회 내 폭로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가 서충주 신도시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산업단지 부지입니다.

수십 년 동안 터 잡은 축산 농가와 업체가 포함되면서, 이전 문제를 두고 잡음이 잇따랐습니다.

'상주 인원을 고려하지 않은 도시 계획이다', '악취 등의 오랜 민원을 해결할 기회다'.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이 산단 예정지에 있는 한 축산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충주시의회의 산단 조성 조례 제정을 앞두고, 이 업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게 부정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섭니다.

경찰은 당시 업체 대표가 현금 300만 원이 든 홍삼 선물상자를 시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선물 상자를 받은 한 의원은 현금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로 전달된 선물상자와 돈 봉투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해당 상임위는 산단 관련 조례 제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외압이나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영기/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조례 제정 때) 갑론을박이 좀 있었는데 그렇다고 산단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어요. 로비를 해서 저희 의원님들이 그 로비에 움직여서 그쪽에 이롭게 해드리고 한 사실 자체가 지금 전혀 없어요."]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 사이에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이 소환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다수당 의원들에 대한 금품 로비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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