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가교 상징’ 故 이수현…오늘 도쿄서 20주기 추도식
입력 2021.01.26 (10:03)
수정 2021.0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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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중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 씨의 20주기 추도식이 오늘(26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서 열립니다.
고려대를 휴학하고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일본인 세키네 시로(關根史郞) 씨와 함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주기 추도식은 신주쿠구 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인이 일본 유학 시절 다녔던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원과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가 주관합니다.
연합회 측은 20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공들여서 준비했지만,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72) 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됨에 따라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메시지로 대신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정세균 총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지난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영상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강 대사는 미리 배포된 영상메시지에서 “고인의 희생은 한일 우호 협력 관계에 울림이 됐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한일 간 가교가 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물여섯 살 젊은 청년이 20년 전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는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과 동남아시아 유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 10월 누적 수혜자가 1천 명을 돌파합니다.
주일대사관 측은 한일 가교로서의 고인을 삶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대사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kankantube)을 통해 고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카케하시’(징검다리)의 온라인 상영회를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카무라 사토미(中村里美) 감독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일본 각지에서 순회 상영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려대를 휴학하고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일본인 세키네 시로(關根史郞) 씨와 함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주기 추도식은 신주쿠구 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인이 일본 유학 시절 다녔던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원과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가 주관합니다.
연합회 측은 20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공들여서 준비했지만,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72) 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됨에 따라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메시지로 대신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정세균 총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지난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영상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강 대사는 미리 배포된 영상메시지에서 “고인의 희생은 한일 우호 협력 관계에 울림이 됐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한일 간 가교가 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물여섯 살 젊은 청년이 20년 전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는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과 동남아시아 유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 10월 누적 수혜자가 1천 명을 돌파합니다.
주일대사관 측은 한일 가교로서의 고인을 삶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대사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kankantube)을 통해 고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카케하시’(징검다리)의 온라인 상영회를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카무라 사토미(中村里美) 감독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일본 각지에서 순회 상영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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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가교 상징’ 故 이수현…오늘 도쿄서 20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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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26 10:03:28
- 수정2021-01-26 10:11:18

일본 유학 중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 씨의 20주기 추도식이 오늘(26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서 열립니다.
고려대를 휴학하고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일본인 세키네 시로(關根史郞) 씨와 함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주기 추도식은 신주쿠구 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인이 일본 유학 시절 다녔던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원과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가 주관합니다.
연합회 측은 20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공들여서 준비했지만,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72) 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됨에 따라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메시지로 대신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정세균 총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지난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영상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강 대사는 미리 배포된 영상메시지에서 “고인의 희생은 한일 우호 협력 관계에 울림이 됐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한일 간 가교가 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물여섯 살 젊은 청년이 20년 전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는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과 동남아시아 유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 10월 누적 수혜자가 1천 명을 돌파합니다.
주일대사관 측은 한일 가교로서의 고인을 삶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대사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kankantube)을 통해 고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카케하시’(징검다리)의 온라인 상영회를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카무라 사토미(中村里美) 감독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일본 각지에서 순회 상영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려대를 휴학하고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일본인 세키네 시로(關根史郞) 씨와 함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주기 추도식은 신주쿠구 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인이 일본 유학 시절 다녔던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원과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가 주관합니다.
연합회 측은 20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공들여서 준비했지만,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72) 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됨에 따라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메시지로 대신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추도식에 정세균 총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지난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영상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강 대사는 미리 배포된 영상메시지에서 “고인의 희생은 한일 우호 협력 관계에 울림이 됐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한일 간 가교가 된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물여섯 살 젊은 청년이 20년 전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는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국인과 동남아시아 유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 10월 누적 수혜자가 1천 명을 돌파합니다.
주일대사관 측은 한일 가교로서의 고인을 삶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대사관 유튜브 채널(youtube.com/kankantube)을 통해 고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카케하시’(징검다리)의 온라인 상영회를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카무라 사토미(中村里美) 감독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일본 각지에서 순회 상영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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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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