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음주여부·피해사실 공개, 사건 본질 흐린다”
입력 2021.01.26 (10:13)
수정 2021.01.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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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총괄한 배복주 부대표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배 부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고 ‘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부대표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고,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느냐, 술을 안 마셨으면 왜 맨정신에 당하냐고 추궁한다”며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의 실명 공개와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배 부대표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지원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며 “조직문화가 성차별·성폭력을 용인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 부대표는 이와 함께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은 처음부터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를 증명해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적이 아니라, 당이 엄중하고 엄격하게 징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변화까지 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종철 전 대표는 사건 발생 당일인 15일과 16일 여러 경로를 통해 장 의원에게 사과한 뒤, 19일 저녁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당으로부터 사건 접수 사실을 통보받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가 어제(25일)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당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배경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사건 공론화 전까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김 전 대표측의 의지가 강했고, 장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배 부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고 ‘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부대표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고,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느냐, 술을 안 마셨으면 왜 맨정신에 당하냐고 추궁한다”며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의 실명 공개와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배 부대표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지원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며 “조직문화가 성차별·성폭력을 용인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 부대표는 이와 함께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은 처음부터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를 증명해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적이 아니라, 당이 엄중하고 엄격하게 징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변화까지 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종철 전 대표는 사건 발생 당일인 15일과 16일 여러 경로를 통해 장 의원에게 사과한 뒤, 19일 저녁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당으로부터 사건 접수 사실을 통보받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가 어제(25일)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당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배경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사건 공론화 전까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김 전 대표측의 의지가 강했고, 장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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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26 10:13:45
- 수정2021-01-26 10:18:14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총괄한 배복주 부대표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배 부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고 ‘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부대표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고,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느냐, 술을 안 마셨으면 왜 맨정신에 당하냐고 추궁한다”며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의 실명 공개와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배 부대표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지원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며 “조직문화가 성차별·성폭력을 용인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 부대표는 이와 함께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은 처음부터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를 증명해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적이 아니라, 당이 엄중하고 엄격하게 징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변화까지 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종철 전 대표는 사건 발생 당일인 15일과 16일 여러 경로를 통해 장 의원에게 사과한 뒤, 19일 저녁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당으로부터 사건 접수 사실을 통보받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가 어제(25일)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당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배경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사건 공론화 전까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김 전 대표측의 의지가 강했고, 장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배 부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고 ‘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부대표는 음주 여부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고,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느냐, 술을 안 마셨으면 왜 맨정신에 당하냐고 추궁한다”며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의 실명 공개와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배 부대표는 전적으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지원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며 “조직문화가 성차별·성폭력을 용인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 부대표는 이와 함께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은 처음부터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를 증명해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적이 아니라, 당이 엄중하고 엄격하게 징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변화까지 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종철 전 대표는 사건 발생 당일인 15일과 16일 여러 경로를 통해 장 의원에게 사과한 뒤, 19일 저녁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당으로부터 사건 접수 사실을 통보받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가 어제(25일)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까지 당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배경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사건 공론화 전까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김 전 대표측의 의지가 강했고, 장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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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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