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률 5년 만에 최고…“주택 거래량 증가 영향”

입력 2021.01.26 (12:01) 수정 2021.01.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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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량과 전·월세 거래 등이 크게 늘면서 국내 ‘인구이동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73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9%, 63만1천 명 증가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5.1%로 1년 전보다 1.2%p 늘어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이동률은 1975년 25.5%를 기록한 뒤 90년대까지 20%를 웃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는데 지난해 1999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늘었습니다.

시도 내 이동률은 10.1%, 시도 간 이동률은 4.9%로 1년 전보다 각각 0.9%p,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인구이동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교통·통신이 발달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감소 추세인데 지난해의 경우엔 전년 대비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주택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 등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이 38.8%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23.2%, 직업 21.2%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 사유에 의한 이동자 수가 1년 전보다 24만7천 명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중부권이 순유입되고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됐습니다.

수도권은 공공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되는 2017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지난해 순유입 규모가 1년 전보다 5천 명 증가한 8만8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률은 세종이 22.7%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16.6%, 경기 16.3%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출률은 세종이 19.0%, 서울이 17.2%, 대전 16.7%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가 16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과 강원, 충북․제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이 6만5천 명 순유출돼 가장 많았고, 경북․대구․경남과 인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전출자의 65.4%는 경기로 이동했고, 세종 전입자의 31.6%는 대전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중 인구 이동자 수도 71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어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인구이동률은 16.5%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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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인구이동률 5년 만에 최고…“주택 거래량 증가 영향”
    • 입력 2021-01-26 12:01:21
    • 수정2021-01-26 12:57:37
    경제
지난해 주택 매매량과 전·월세 거래 등이 크게 늘면서 국내 ‘인구이동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73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9%, 63만1천 명 증가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5.1%로 1년 전보다 1.2%p 늘어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이동률은 1975년 25.5%를 기록한 뒤 90년대까지 20%를 웃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는데 지난해 1999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늘었습니다.

시도 내 이동률은 10.1%, 시도 간 이동률은 4.9%로 1년 전보다 각각 0.9%p,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인구이동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교통·통신이 발달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감소 추세인데 지난해의 경우엔 전년 대비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주택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 등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이 38.8%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23.2%, 직업 21.2%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 사유에 의한 이동자 수가 1년 전보다 24만7천 명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중부권이 순유입되고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됐습니다.

수도권은 공공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되는 2017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지난해 순유입 규모가 1년 전보다 5천 명 증가한 8만8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률은 세종이 22.7%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16.6%, 경기 16.3%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출률은 세종이 19.0%, 서울이 17.2%, 대전 16.7%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가 16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과 강원, 충북․제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이 6만5천 명 순유출돼 가장 많았고, 경북․대구․경남과 인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전출자의 65.4%는 경기로 이동했고, 세종 전입자의 31.6%는 대전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중 인구 이동자 수도 71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어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인구이동률은 16.5%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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