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운동화’ 신고 출사표 던진 박영선…민주당 경선 본격화
입력 2021.01.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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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20일 사표를 낸 지 일주일만입니다. 이로써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의 민주당 경선 맞대결이 공식화됐습니다.
앞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차례 맞붙었던 두 사람은 사석에서 '누님, 동생'하는 사이입니다. 당 안팎의 흥행 우려가 있는 만큼 두터운 친분과는 별개로 정책 측면에서만큼은 차별화된 승부로 주목을 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 오늘도 '파란운동화'…박영선 출마 선언
박 전 장관은 오늘 출마 선언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을 '21분 콤팩트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와 직장, 의료와 보육 등이 해결되도록 서울 안에 자족기능을 갖춘 '소도시'들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를 예로 들며 국회의사당 앞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수직 정원과 1인 가구텔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선언에 앞서 짧은 영상 하나도 공개했습니다. 파란 운동화를 신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모습인데 지난 주말 이낙연 대표 현장 방문에 동행했을 때도, 오늘 출마선언 현장에서도 같은 운동화였습니다.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민주당에 있을 때 선거 지원 유세하러 다니며 신고 다녔던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이 신발을 신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장을 살피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우상호 "오늘은 박영선의 날…아름다운 경쟁하자"
우상호 의원은 SNS를 통해 경쟁자가 된 박 전 장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장관도 출마선언 후 기자들에게 우 의원과는 "누나 동생하는 사이"라며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두 사람이 '아름다운 경쟁'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4선의 중진 의원들인 만큼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대중적 인지도에선 박 전 장관이, 당내 지지도에선 우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 박영선·우상호 나란히 '기본주택' 토론회…눈도장?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여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우상호 의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박영선 전 장관도 출마 선언에 앞서 잠시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뒤늦게 공지했습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물론,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과 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두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담소를 나눴습니다. 우 의원이 "둘 중 한 명이 (경기도지사와) 파트너가 될 텐데"라고 하자, 이 지사는 "두 분 다 나가시면 안 되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와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정책에 영향을 준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고 정책을 상의해야 하는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반값 아파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우 의원도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기본주택에)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주택의 공급확대 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방안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수십 년간 확인됐다"며 이 지사의 기본주택 구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사흘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 신청을 받고 다음 달 9일부터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3월 1일 최종 확정됩니다.
앞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차례 맞붙었던 두 사람은 사석에서 '누님, 동생'하는 사이입니다. 당 안팎의 흥행 우려가 있는 만큼 두터운 친분과는 별개로 정책 측면에서만큼은 차별화된 승부로 주목을 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 오늘도 '파란운동화'…박영선 출마 선언
박 전 장관은 오늘 출마 선언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을 '21분 콤팩트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와 직장, 의료와 보육 등이 해결되도록 서울 안에 자족기능을 갖춘 '소도시'들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를 예로 들며 국회의사당 앞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수직 정원과 1인 가구텔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선언에 앞서 짧은 영상 하나도 공개했습니다. 파란 운동화를 신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모습인데 지난 주말 이낙연 대표 현장 방문에 동행했을 때도, 오늘 출마선언 현장에서도 같은 운동화였습니다.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민주당에 있을 때 선거 지원 유세하러 다니며 신고 다녔던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이 신발을 신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장을 살피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우상호 "오늘은 박영선의 날…아름다운 경쟁하자"
우상호 의원은 SNS를 통해 경쟁자가 된 박 전 장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장관도 출마선언 후 기자들에게 우 의원과는 "누나 동생하는 사이"라며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두 사람이 '아름다운 경쟁'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4선의 중진 의원들인 만큼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대중적 인지도에선 박 전 장관이, 당내 지지도에선 우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 박영선·우상호 나란히 '기본주택' 토론회…눈도장?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여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우상호 의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박영선 전 장관도 출마 선언에 앞서 잠시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뒤늦게 공지했습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물론,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과 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두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담소를 나눴습니다. 우 의원이 "둘 중 한 명이 (경기도지사와) 파트너가 될 텐데"라고 하자, 이 지사는 "두 분 다 나가시면 안 되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와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정책에 영향을 준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고 정책을 상의해야 하는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반값 아파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우 의원도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기본주택에)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주택의 공급확대 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방안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수십 년간 확인됐다"며 이 지사의 기본주택 구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사흘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 신청을 받고 다음 달 9일부터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3월 1일 최종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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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26 14:53:07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20일 사표를 낸 지 일주일만입니다. 이로써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의 민주당 경선 맞대결이 공식화됐습니다.
앞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차례 맞붙었던 두 사람은 사석에서 '누님, 동생'하는 사이입니다. 당 안팎의 흥행 우려가 있는 만큼 두터운 친분과는 별개로 정책 측면에서만큼은 차별화된 승부로 주목을 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 오늘도 '파란운동화'…박영선 출마 선언
박 전 장관은 오늘 출마 선언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을 '21분 콤팩트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와 직장, 의료와 보육 등이 해결되도록 서울 안에 자족기능을 갖춘 '소도시'들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를 예로 들며 국회의사당 앞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수직 정원과 1인 가구텔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선언에 앞서 짧은 영상 하나도 공개했습니다. 파란 운동화를 신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모습인데 지난 주말 이낙연 대표 현장 방문에 동행했을 때도, 오늘 출마선언 현장에서도 같은 운동화였습니다.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민주당에 있을 때 선거 지원 유세하러 다니며 신고 다녔던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이 신발을 신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장을 살피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우상호 "오늘은 박영선의 날…아름다운 경쟁하자"
우상호 의원은 SNS를 통해 경쟁자가 된 박 전 장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장관도 출마선언 후 기자들에게 우 의원과는 "누나 동생하는 사이"라며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두 사람이 '아름다운 경쟁'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4선의 중진 의원들인 만큼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대중적 인지도에선 박 전 장관이, 당내 지지도에선 우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 박영선·우상호 나란히 '기본주택' 토론회…눈도장?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여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우상호 의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박영선 전 장관도 출마 선언에 앞서 잠시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뒤늦게 공지했습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물론,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과 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두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담소를 나눴습니다. 우 의원이 "둘 중 한 명이 (경기도지사와) 파트너가 될 텐데"라고 하자, 이 지사는 "두 분 다 나가시면 안 되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와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정책에 영향을 준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고 정책을 상의해야 하는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반값 아파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우 의원도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기본주택에)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주택의 공급확대 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방안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수십 년간 확인됐다"며 이 지사의 기본주택 구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사흘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 신청을 받고 다음 달 9일부터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3월 1일 최종 확정됩니다.
앞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차례 맞붙었던 두 사람은 사석에서 '누님, 동생'하는 사이입니다. 당 안팎의 흥행 우려가 있는 만큼 두터운 친분과는 별개로 정책 측면에서만큼은 차별화된 승부로 주목을 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 오늘도 '파란운동화'…박영선 출마 선언
박 전 장관은 오늘 출마 선언에서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봄을 가져올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을 '21분 콤팩트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와 직장, 의료와 보육 등이 해결되도록 서울 안에 자족기능을 갖춘 '소도시'들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구체적으로 여의도를 예로 들며 국회의사당 앞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수직 정원과 1인 가구텔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선언에 앞서 짧은 영상 하나도 공개했습니다. 파란 운동화를 신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모습인데 지난 주말 이낙연 대표 현장 방문에 동행했을 때도, 오늘 출마선언 현장에서도 같은 운동화였습니다.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장관은 "민주당에 있을 때 선거 지원 유세하러 다니며 신고 다녔던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이 신발을 신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장을 살피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우상호 "오늘은 박영선의 날…아름다운 경쟁하자"
우상호 의원은 SNS를 통해 경쟁자가 된 박 전 장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장관도 출마선언 후 기자들에게 우 의원과는 "누나 동생하는 사이"라며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두 사람이 '아름다운 경쟁'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4선의 중진 의원들인 만큼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대중적 인지도에선 박 전 장관이, 당내 지지도에선 우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 박영선·우상호 나란히 '기본주택' 토론회…눈도장?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여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엔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우상호 의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박영선 전 장관도 출마 선언에 앞서 잠시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뒤늦게 공지했습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물론,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과 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두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담소를 나눴습니다. 우 의원이 "둘 중 한 명이 (경기도지사와) 파트너가 될 텐데"라고 하자, 이 지사는 "두 분 다 나가시면 안 되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와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축사에서 "서울과 경기도는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정책에 영향을 준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늘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고 정책을 상의해야 하는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는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반값 아파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우 의원도 "토론회를 이례적으로 수십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기본주택에)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주택의 공급확대 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방안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수십 년간 확인됐다"며 이 지사의 기본주택 구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사흘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 신청을 받고 다음 달 9일부터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3월 1일 최종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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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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