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1% 성장…IMF 외환위기 이후 22년여만의 역성장

입력 2021.01.26 (19:16) 수정 2021.01.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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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여 만의 처음인데, 그래도 세계적인 경제 위축 속에 주요 국가와 비교해보면 가장 잘 버텼다는 평가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충격으로 1년 내내 휘청였던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적표는 ‘역성장’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자 역대 3번째 역성장입니다.

코로나 19 여파가 컸던 지난해 1, 2분기엔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3분기부터 반등한 뒤 4분기에는 1.1% 성장했습니다.

하반기 반등에는 수출이 큰 역할을 했지만, 같은 기간 민간 소비는 성장을 멈추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결국 지난해 민간 소비는 5% 감소하며, 역성장의 가장 큰 배경이 됐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소비 파트가 꽤 위축이 돼 있는데 그 위축돼 있는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나마 우리 경제를 뒷받침한 건 정부 재정의 힘이었습니다.

지난해 민간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 2% 포인트를 보인 반면, 정부 성장 기여도는 1%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뒷심을 발휘한 수출도 힘을 보탰는데, 3분기, 4분기 수출은 각각 16%와 5.2% 증가했습니다.

다만, 마이너스 1%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주요 20개국 중에는 중국에 이어 2번째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영희 김정현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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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경제 -1% 성장…IMF 외환위기 이후 22년여만의 역성장
    • 입력 2021-01-26 19:16:08
    • 수정2021-01-26 1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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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경제가 지난해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여 만의 처음인데, 그래도 세계적인 경제 위축 속에 주요 국가와 비교해보면 가장 잘 버텼다는 평가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충격으로 1년 내내 휘청였던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적표는 ‘역성장’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자 역대 3번째 역성장입니다.

코로나 19 여파가 컸던 지난해 1, 2분기엔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3분기부터 반등한 뒤 4분기에는 1.1% 성장했습니다.

하반기 반등에는 수출이 큰 역할을 했지만, 같은 기간 민간 소비는 성장을 멈추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결국 지난해 민간 소비는 5% 감소하며, 역성장의 가장 큰 배경이 됐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소비 파트가 꽤 위축이 돼 있는데 그 위축돼 있는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나마 우리 경제를 뒷받침한 건 정부 재정의 힘이었습니다.

지난해 민간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 2% 포인트를 보인 반면, 정부 성장 기여도는 1%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뒷심을 발휘한 수출도 힘을 보탰는데, 3분기, 4분기 수출은 각각 16%와 5.2% 증가했습니다.

다만, 마이너스 1%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주요 20개국 중에는 중국에 이어 2번째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영희 김정현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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