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60개월 연속 감소세…지난해 1~11월 25.3만 명

[앵커]

월별로 집계하는 출생아 숫자가 60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출생아는 25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사실상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 명 선이 무너지게 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 85명입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습니다.

2019년 11월과 비교하면 15퍼센트, 3천 명가량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런 감소 폭은 2001년 11월 이후 가장 큽니다.

통계청은 월별 출생아 숫자가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출생아 수는 25만 3천여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8% 줄었습니다.

사실상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 명 선이 무너지는 게 기정사실로 된 겁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5천 6백여 명으로, 사망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11월 기준 최대규모입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지면서 전체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1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11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혼인 건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만 8천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천여 건 감소해, 혼인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최저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인구 구조변화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범부처 인구정책 특별팀 3기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는 방식 등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 대책을 세울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