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K] “집사야, 고기반찬…” 반려동물, ‘주인따라 채식’ 괜찮을까?

입력 2021.0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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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 등으로 채식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반려동물에게도 채식을 시도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미국의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반려견도 채식하고 있다고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습니다.

"자신은 현재 95% 비건(채식)인데 곧 100%가 될 것이며, 반려견도 4개월째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국내외 누리꾼들은 반려동물의 채식이 가능한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려동물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는 주장까지 하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고양이는 '육식성'..."고양이는 채식 안 돼"

김재영 한국 고양이수의사회 명예회장은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육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이는 채식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김재영 명예회장은 "아미노산 가운데 타우린 같은 경우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심장병이나 망막 이상으로 인한 실명 등이 우려된다. 식물성 단백질로는 한계가 있고, 고양이의 소화 능력이 떨어져서 (식물성 단백질로는) 영양소를 제대로 얻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개에 비해 단백질을 5배 더 섭취해야 한다. 고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비타민A와 타우린 등을 섭취해야 고양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생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개의 경우는 어떨까요?

■개는 '잡식성'…. 채식 이론적으로 가능 "영양 불균형 주의"

전문가들은 개는 고양이와 달리 필수 영양소를 갖춘 경우 채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케이티 페리처럼 반려견의 완전한 채식을 권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설령 반려 동물영양연구소 대표는 "고양이는 채식할 수 없고 개도 채식을 한다 해도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게 쉽지 않다. 식물성 제품을 단기간 간식으로 주는 것은 괜찮을 수 있으나, 장기간 주식으로 주는 경우 영향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채식으로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 등의 일부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정설령 대표는 "비타민A는 식물성과 동물성이 있다. 개는 (채식을 통해 얻는 베타카로틴 등을) 비타민A로 변환할 수 있으나 고양이는 못 한다. 비타민 D3의 경우 개와 고양이 모두 변환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달걀 노른자와 연어, 대구 등 동물성 식단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고양이 사료에는 비타민A가 필수 성분이지만, 개 사료에는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식물성 비타민D의 경우 버섯에서 유래된 것인데 개와 고양이가 활용을 잘 못 한다. 철이나 아연 등 미량 미네랄도 식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성분이다. 영양제 등으로 보충해줘야 하지만 과량으로 섭취해서 문제가 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려동물의 필수영양소, 안전성 등 건강이 우선돼야.

국제 반려동물 관련 학회에서도 반려동물의 식단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고양이가 아미노산 등의 필수 영양소를 섭취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하고, 개가 채식을 하는 경우 식단의 안전성 평가를 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키우는 사람의 취향과 신념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더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설령 대표는 "고양이의 채식은 매우 힘들고, 개는 가능하지만 굉장한 전문성을 갖추고 식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려동물의 채식 문제점, 영상으로도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F-06OGBB7BI


※ 취재지원 : 김나영 팩트체크 인턴 기자(sjrnfl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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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7 13:19:54
    팩트체크K

건강을 지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 등으로 채식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반려동물에게도 채식을 시도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미국의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반려견도 채식하고 있다고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습니다.

"자신은 현재 95% 비건(채식)인데 곧 100%가 될 것이며, 반려견도 4개월째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국내외 누리꾼들은 반려동물의 채식이 가능한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려동물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는 주장까지 하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고양이는 '육식성'..."고양이는 채식 안 돼"

김재영 한국 고양이수의사회 명예회장은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육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이는 채식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김재영 명예회장은 "아미노산 가운데 타우린 같은 경우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심장병이나 망막 이상으로 인한 실명 등이 우려된다. 식물성 단백질로는 한계가 있고, 고양이의 소화 능력이 떨어져서 (식물성 단백질로는) 영양소를 제대로 얻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개에 비해 단백질을 5배 더 섭취해야 한다. 고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비타민A와 타우린 등을 섭취해야 고양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생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개의 경우는 어떨까요?

■개는 '잡식성'…. 채식 이론적으로 가능 "영양 불균형 주의"

전문가들은 개는 고양이와 달리 필수 영양소를 갖춘 경우 채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케이티 페리처럼 반려견의 완전한 채식을 권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설령 반려 동물영양연구소 대표는 "고양이는 채식할 수 없고 개도 채식을 한다 해도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게 쉽지 않다. 식물성 제품을 단기간 간식으로 주는 것은 괜찮을 수 있으나, 장기간 주식으로 주는 경우 영향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채식으로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 등의 일부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정설령 대표는 "비타민A는 식물성과 동물성이 있다. 개는 (채식을 통해 얻는 베타카로틴 등을) 비타민A로 변환할 수 있으나 고양이는 못 한다. 비타민 D3의 경우 개와 고양이 모두 변환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달걀 노른자와 연어, 대구 등 동물성 식단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고양이 사료에는 비타민A가 필수 성분이지만, 개 사료에는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식물성 비타민D의 경우 버섯에서 유래된 것인데 개와 고양이가 활용을 잘 못 한다. 철이나 아연 등 미량 미네랄도 식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성분이다. 영양제 등으로 보충해줘야 하지만 과량으로 섭취해서 문제가 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려동물의 필수영양소, 안전성 등 건강이 우선돼야.

국제 반려동물 관련 학회에서도 반려동물의 식단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고양이가 아미노산 등의 필수 영양소를 섭취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하고, 개가 채식을 하는 경우 식단의 안전성 평가를 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키우는 사람의 취향과 신념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더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설령 대표는 "고양이의 채식은 매우 힘들고, 개는 가능하지만 굉장한 전문성을 갖추고 식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려동물의 채식 문제점, 영상으로도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F-06OGBB7BI


※ 취재지원 : 김나영 팩트체크 인턴 기자(sjrnfl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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