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 “단일화 샅바싸움 안 된다”는 안철수…속내는?

입력 2021.01.28 (13:40) 수정 2021.01.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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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28일)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촉발됐습니다.

이제 와 안 대표가 "단일화만이 선거의 유일한 이슈가 되고 모든 것이 단일화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선 안 된다"고 밝힌 속내를 들여다봅니다.


■ 경선 링 바깥에서 뛰는 안철수…존재감 드러내야

보궐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양당의 예비후보들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경선이라는 링 바깥에서 뛰는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은 후보들에겐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지가 숙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화두는 단연 '단일화'입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본경선 참여', '단일화 승복 서약'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놨고 그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문제는 안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 단일화를 둘러싼 핑퐁을 이어갈 때마다, 단일화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안 대표에 대한 식상함이 함께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안 대표가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가) 핵심 화제로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토로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는 "1, 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과 함께 단일화 실무 협상을 병행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 대표 본인은 협상을 계속 시도하는 모양새로 존재감은 유지하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의 책임소재를 국민의힘에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에 승부수 건 김종인…일단 우리 후보부터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단일화 논의는 1주일이면 충분하다"며 안 대표의 제안을 일축한 데 이어, 오늘은 "2011년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단일화)에 민주당이 관여한 기간도 8일밖에 안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2월엔 당내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가슴과 미래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과 통찰을 통해 서울과 부산을 글로벌 메가시티로 대도약시킬 수 있는 정책 비교우위를 보여달라"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독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며 당을 변화시키려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김 위원장의 변혁이 집약된 결과가 오는 4월 재보선입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승리뿐만 아니라 "어떤 후보로 승리하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는 순간 '국민의힘 후보' 대신 '야권 후보'가 주목받게 됩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논의를 일축하는 배경입니다.


■ "야단법석으로 이해해달라"는 국민의힘…슬며시 미소 짓는 민주당

다만, 국민의힘으로서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 야권단일화 진통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이행하기 위한 '야단(野單)법석' 정도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 과정을 붐업을 위한 '야단법석'으로 이해해달라는 야권 지지자들을 향한 당부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느긋하게 지켜보며 조용히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야권에선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아름다운 대결'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야단법석'이 야권의 기대대로 단일 후보 선출을 향한 흥행의 시발탄이 될 수 있을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치권의 이목은 여전히 단일화에 쏠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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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8 13:40:12
    • 수정2021-01-28 16:46:59
    취재K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28일)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추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촉발됐습니다.

이제 와 안 대표가 "단일화만이 선거의 유일한 이슈가 되고 모든 것이 단일화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선 안 된다"고 밝힌 속내를 들여다봅니다.


■ 경선 링 바깥에서 뛰는 안철수…존재감 드러내야

보궐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양당의 예비후보들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경선이라는 링 바깥에서 뛰는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은 후보들에겐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지가 숙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화두는 단연 '단일화'입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본경선 참여', '단일화 승복 서약'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놨고 그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문제는 안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 단일화를 둘러싼 핑퐁을 이어갈 때마다, 단일화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안 대표에 대한 식상함이 함께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안 대표가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가) 핵심 화제로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토로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는 "1, 2월 내내 여론과 언론에선 이 주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과 함께 단일화 실무 협상을 병행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 대표 본인은 협상을 계속 시도하는 모양새로 존재감은 유지하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의 책임소재를 국민의힘에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에 승부수 건 김종인…일단 우리 후보부터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단일화 논의는 1주일이면 충분하다"며 안 대표의 제안을 일축한 데 이어, 오늘은 "2011년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단일화)에 민주당이 관여한 기간도 8일밖에 안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2월엔 당내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가슴과 미래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과 통찰을 통해 서울과 부산을 글로벌 메가시티로 대도약시킬 수 있는 정책 비교우위를 보여달라"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독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며 당을 변화시키려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김 위원장의 변혁이 집약된 결과가 오는 4월 재보선입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승리뿐만 아니라 "어떤 후보로 승리하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는 순간 '국민의힘 후보' 대신 '야권 후보'가 주목받게 됩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논의를 일축하는 배경입니다.


■ "야단법석으로 이해해달라"는 국민의힘…슬며시 미소 짓는 민주당

다만, 국민의힘으로서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 야권단일화 진통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이행하기 위한 '야단(野單)법석' 정도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 과정을 붐업을 위한 '야단법석'으로 이해해달라는 야권 지지자들을 향한 당부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느긋하게 지켜보며 조용히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야권에선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아름다운 대결'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야단법석'이 야권의 기대대로 단일 후보 선출을 향한 흥행의 시발탄이 될 수 있을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치권의 이목은 여전히 단일화에 쏠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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