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권한 강화 논의…의원은 ‘주식’ 확인

입력 2021.01.28 (19:25) 수정 2021.01.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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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올해부터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회는 오늘(28일)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있는 한 도의원의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 열린 강원도의회 의원총회.

사무처 직원은 정책 보좌관 채용부터,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 독립까지 지방자치법 개정 내역에 대해 보고합니다.

["정책지원의 전문인력의 직급, 직무, 그리고 임명절차 등."]

대부분의 의원들은 바뀐 내용을 확인하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유독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 거리는 의원.

빼곡한 숫자에, 빨갛고 파란 색의 그래프도 보입니다.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보고 있는 겁니다.

회의를 잠깐 듣는가 싶다가도 다시 주식시세창을 들여다보는 일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힙니다.

직전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원태경 의원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의원들의 권한을 더 높이기 위해서 보좌관을 채용하고 있는데, 그런 마당에 자신의 사익 편취를 위해서 의원 총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심각한 우려를 도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재산 변동 내역 신고를 앞두고, 기준 날짜와 변동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라고 해명했습니다.

[원태경/강원도의원 : "의원들의 재산목록과 관련해서 3천만 원 이상이 넘을 경우에는 백지신탁을 되는 이런 절차에 대해서 정보를 입수해야하니까..."]

또, 정식 회의가 아니라 의원총회였던만큼, 문제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원태경/강원도의원 : "의회를 거치고 정식 회의 시스템이라면 안되겠지만, 총회는 알다시피 간담회 형식으로 편하게 이렇게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주식 시세를 하필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만 했는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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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의회 권한 강화 논의…의원은 ‘주식’ 확인
    • 입력 2021-01-28 19:25:35
    • 수정2021-01-28 20:06:07
    뉴스7(춘천)
[앵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올해부터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회는 오늘(28일)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있는 한 도의원의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처음 열린 강원도의회 의원총회.

사무처 직원은 정책 보좌관 채용부터,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 독립까지 지방자치법 개정 내역에 대해 보고합니다.

["정책지원의 전문인력의 직급, 직무, 그리고 임명절차 등."]

대부분의 의원들은 바뀐 내용을 확인하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유독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 거리는 의원.

빼곡한 숫자에, 빨갛고 파란 색의 그래프도 보입니다.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보고 있는 겁니다.

회의를 잠깐 듣는가 싶다가도 다시 주식시세창을 들여다보는 일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힙니다.

직전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원태경 의원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의원들의 권한을 더 높이기 위해서 보좌관을 채용하고 있는데, 그런 마당에 자신의 사익 편취를 위해서 의원 총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심각한 우려를 도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재산 변동 내역 신고를 앞두고, 기준 날짜와 변동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라고 해명했습니다.

[원태경/강원도의원 : "의원들의 재산목록과 관련해서 3천만 원 이상이 넘을 경우에는 백지신탁을 되는 이런 절차에 대해서 정보를 입수해야하니까..."]

또, 정식 회의가 아니라 의원총회였던만큼, 문제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원태경/강원도의원 : "의회를 거치고 정식 회의 시스템이라면 안되겠지만, 총회는 알다시피 간담회 형식으로 편하게 이렇게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주식 시세를 하필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만 했는진 의문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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