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동해선 철도 이주단지 3년 넘게 표류…이주민 고통

입력 2021.01.28 (19:28) 수정 2021.01.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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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으로 고향을 떠난 이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 사업이 3년 넘게 겉돌고 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제 와서 대체 예정지를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선 철도사업 이주민인 76살 김성희 할아버지는 3년 넘게 월세살이 중입니다.

새로운 집단 이주지에서 내 집 마련을 꿈꿨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이주단지 분양가를 당초 약속과 달리 최고 5배 이상 인상하겠다는 국가 철도공단의 요구를 거부한 이후, 월세 지원도 끊겼습니다.

[김성희/이주민 : "거짓말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예의도 아니고. 정부 기관에서 하는 일들이 이렇다고 본다면 누가 정부기관을 믿겠습니까."]

철도공단은 협약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사항을 협약서에 명시해야 하는데, 직원이 실수로 누락했다고 변명합니다.

이주민들은 조속한 협약 이행을 촉구하지만, 이주단지는 아직 실체도 없습니다.

아직 이주 예정지의 용지 매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 예정지 땅 주인들이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며, 팔지 않겠다고 거세게 반발합니다.

그렇게 3년이 넘게 지났고, 철도공단은 이제 와서 대체 예정지를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용지 확보난 우려 때문인지 집단이주 약속과 달리, 분리 이주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협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주민들은 불리한 협약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며 재협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황병일/이주민 : "그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어요.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지금 마달동에 하고 있는 대로 빨리 거기를 택지를 조성을 해서..."]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의 삼척 이주민은 23가구.

철도공단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정착지를 찾지 못한 채, 곤궁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릉시, 올해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공모 선정

강릉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올해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공모에 선정돼, 2년간 국비를 지원받습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매년 국비 등 1억 6천만 원을 들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해양레저스포츠 교육 프로그램과 해중 공원 수중 사진 콘테스트, 해양 관광지와 연계한 힐링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설 연휴 맞아 추모공원 코로나19 방역 강화

강원도 내 각 시군은 설 연휴 기간 추모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문 자제와 온라인 추모관 이용, 설 연휴 전 ·후 분산 성묘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안내문을 배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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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동해선 철도 이주단지 3년 넘게 표류…이주민 고통
    • 입력 2021-01-28 19:28:00
    • 수정2021-01-28 19:37:59
    뉴스7(춘천)
[앵커]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으로 고향을 떠난 이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 사업이 3년 넘게 겉돌고 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제 와서 대체 예정지를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선 철도사업 이주민인 76살 김성희 할아버지는 3년 넘게 월세살이 중입니다.

새로운 집단 이주지에서 내 집 마련을 꿈꿨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이주단지 분양가를 당초 약속과 달리 최고 5배 이상 인상하겠다는 국가 철도공단의 요구를 거부한 이후, 월세 지원도 끊겼습니다.

[김성희/이주민 : "거짓말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예의도 아니고. 정부 기관에서 하는 일들이 이렇다고 본다면 누가 정부기관을 믿겠습니까."]

철도공단은 협약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사항을 협약서에 명시해야 하는데, 직원이 실수로 누락했다고 변명합니다.

이주민들은 조속한 협약 이행을 촉구하지만, 이주단지는 아직 실체도 없습니다.

아직 이주 예정지의 용지 매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 예정지 땅 주인들이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며, 팔지 않겠다고 거세게 반발합니다.

그렇게 3년이 넘게 지났고, 철도공단은 이제 와서 대체 예정지를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용지 확보난 우려 때문인지 집단이주 약속과 달리, 분리 이주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협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주민들은 불리한 협약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며 재협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황병일/이주민 : "그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어요.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지금 마달동에 하고 있는 대로 빨리 거기를 택지를 조성을 해서..."]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의 삼척 이주민은 23가구.

철도공단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정착지를 찾지 못한 채, 곤궁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릉시, 올해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공모 선정

강릉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올해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공모에 선정돼, 2년간 국비를 지원받습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매년 국비 등 1억 6천만 원을 들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해양레저스포츠 교육 프로그램과 해중 공원 수중 사진 콘테스트, 해양 관광지와 연계한 힐링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설 연휴 맞아 추모공원 코로나19 방역 강화

강원도 내 각 시군은 설 연휴 기간 추모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문 자제와 온라인 추모관 이용, 설 연휴 전 ·후 분산 성묘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안내문을 배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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