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 유리창·외벽 마감재도 날아가…‘강풍’·‘한파’ 출근길 서울 영하 12도
입력 2021.01.29 (0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전국 곳곳에 초속 20m 넘는 태풍급 강풍...피해 잇따라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전국 곳곳에 몰아친 가운데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제보창에는 시청자들의 강풍 피해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사는 시민은 강풍으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힌 현장을 촬영해 전달해 주었습니다. 제보 사진을 보면 강풍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4차선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도로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들이 쓰러지면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경북 상주시 은척면에 사는 시청자는 성주봉 휴양림 일대에서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장면을 제보해주셨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시청자도 봉화산 일대에 태풍급 강풍이 부는 동영상을 보내주며, 인근 중앙고속도로 만종 IC를 지나는 차량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 경기 지역에서 간판 추락, 나무 쓰러지는 등 모두 45건 안전조치
경기도에서는 어제 오후 1시 반쯤 강풍으로 의왕 오전동의 한 공사현장 가림막이 넘어지는 사고가 나 119소방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간판 추락 8건, 나무 쓰러짐 10여 건 등 모두 45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후 2시 반에는 김포 통진읍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4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눈길에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10여 건이 발생해 15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는 어제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47곳과 임시선별검사소 70곳은 지주 보강 등 결박조치를 했고 일부 진료소와 검사소는 평소보다 일찍 운영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 부산에서 강풍에 유리창 깨지고 건물 외벽 마감재 날아가
부산에서는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 외벽 마감재가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산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5시 37분쯤 부산시 연제구 한 빌라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져 나가 지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덮쳤습니다. 또 이날 오후 6시 37분쯤에는 부산진구 중앙대로 부근 한 건물에서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졌고, 파편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상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어제 오후 9시까지 부산에서 강풍 관련 112신고는 총 7건 접수됐습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어제 오후 8시 34분쯤 가덕도 관측소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23.7m가 측정되는 등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부산 공식 관측지점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8m가 기록됐습니다. 부산지역 강풍주의보는 오늘(29일) 오후에 해제가 예고돼 있습니다.

■ 어젯밤 11시 최대순간풍속 28m 넘어
어제(28일) 밤 11시 현재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1시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독도 일대가 초속 28.4m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전남 신안군 홍도 27.1, 가거도 25.7,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에 25.2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28일 23시 40분 현재 기상특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강풍 경보>
강원(태백·평창평지·정선평지·횡성·철원·양구평지·인제평지·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경북(울릉도.독도), 인천(옹진·서해5도), 전남(흑산도.홍도), 제주(산지·서부·북부·동부)
<대설주의보>
광주, 전남(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강진·영암), 전북(임실·순창·남원), 제주(산지·동부)
< 풍랑경보>
남해 먼바다(서부 서쪽 먼바다·서부 동쪽 먼바다), 동해 먼바다(남부 북쪽 먼바다·중부 먼바다), 서해 먼바다(남부 북쪽 먼바다·남부 남쪽 먼바다·중부 먼바다), 서해 앞바다(전북북부앞바다·전북남부앞바다·전남북부서해앞바다·전남중부서해앞바다·전남남부서해앞바다·인천·경기남부앞바다·충남북부앞바다·충남남부앞바다), 제주도(북부 앞바다·동부 앞바다·서부 앞바다·남쪽 먼바다)
<한파경보>
강원(태백·평창평지·정선평지·횡성·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양구평지·인제평지·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 오늘 새벽 더 강한 강풍 분다...최고 초속 30m 이상, 1월 최고치 경신
그런데 이런 태풍급 강풍이 오늘 새벽 더 강해집니다. 기상청 오영숙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서 기압차가 상당히 커졌다고 밝히고 오늘 새벽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90에서 100km, 그러니까 초속 25에서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초속 30m 이상이면 태풍급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입니다. 기상청은 어제 경기도 동두천과 파주, 인천 강화군 등과 강원도 홍천, 충남 천안과 부여는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 풍속으론 최고치을 경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강풍은 오늘 새벽 바람 세기가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에는 조금씩 약해지겠지만, 오늘 오후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천막이나 비닐하우스, 건물 외벽이나 간판 등이 날아갈 수 있고 낙하물에 의해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들이 2차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강풍으로 오늘까지 항공기나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강풍'과 '한파'... 오늘 출근길 서울 -12도 기록
강풍과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구름의 영향으로 호남과 제주, 충청은 오늘 오전까지 눈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산간에 최고 15cm 이상, 호남 내륙에도 최고 10cm 이상의 큰 눈이 더 내려 쌓이겠습니다. 특히 강풍 영향으로 기온도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크게는 10도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철원이 영하 17도, 서울도 영하 12도 까지 떨어지겠고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남부지방도 전주 영하 7도, 안동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만큼 아침 출근길 단단히 준비해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속 20m 유리창·외벽 마감재도 날아가…‘강풍’·‘한파’ 출근길 서울 영하 12도
-
- 입력 2021-01-29 01:47:36

■ 전국 곳곳에 초속 20m 넘는 태풍급 강풍...피해 잇따라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전국 곳곳에 몰아친 가운데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제보창에는 시청자들의 강풍 피해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사는 시민은 강풍으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힌 현장을 촬영해 전달해 주었습니다. 제보 사진을 보면 강풍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4차선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도로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들이 쓰러지면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경북 상주시 은척면에 사는 시청자는 성주봉 휴양림 일대에서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장면을 제보해주셨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시청자도 봉화산 일대에 태풍급 강풍이 부는 동영상을 보내주며, 인근 중앙고속도로 만종 IC를 지나는 차량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 경기 지역에서 간판 추락, 나무 쓰러지는 등 모두 45건 안전조치
경기도에서는 어제 오후 1시 반쯤 강풍으로 의왕 오전동의 한 공사현장 가림막이 넘어지는 사고가 나 119소방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간판 추락 8건, 나무 쓰러짐 10여 건 등 모두 45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후 2시 반에는 김포 통진읍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4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눈길에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10여 건이 발생해 15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는 어제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47곳과 임시선별검사소 70곳은 지주 보강 등 결박조치를 했고 일부 진료소와 검사소는 평소보다 일찍 운영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 부산에서 강풍에 유리창 깨지고 건물 외벽 마감재 날아가
부산에서는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 외벽 마감재가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산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5시 37분쯤 부산시 연제구 한 빌라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져 나가 지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덮쳤습니다. 또 이날 오후 6시 37분쯤에는 부산진구 중앙대로 부근 한 건물에서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졌고, 파편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상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어제 오후 9시까지 부산에서 강풍 관련 112신고는 총 7건 접수됐습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어제 오후 8시 34분쯤 가덕도 관측소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23.7m가 측정되는 등 태풍급 강풍이 불었습니다. 부산 공식 관측지점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8m가 기록됐습니다. 부산지역 강풍주의보는 오늘(29일) 오후에 해제가 예고돼 있습니다.

■ 어젯밤 11시 최대순간풍속 28m 넘어
어제(28일) 밤 11시 현재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1시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독도 일대가 초속 28.4m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전남 신안군 홍도 27.1, 가거도 25.7,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에 25.2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28일 23시 40분 현재 기상특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강풍 경보>
강원(태백·평창평지·정선평지·횡성·철원·양구평지·인제평지·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경북(울릉도.독도), 인천(옹진·서해5도), 전남(흑산도.홍도), 제주(산지·서부·북부·동부)
<대설주의보>
광주, 전남(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강진·영암), 전북(임실·순창·남원), 제주(산지·동부)
< 풍랑경보>
남해 먼바다(서부 서쪽 먼바다·서부 동쪽 먼바다), 동해 먼바다(남부 북쪽 먼바다·중부 먼바다), 서해 먼바다(남부 북쪽 먼바다·남부 남쪽 먼바다·중부 먼바다), 서해 앞바다(전북북부앞바다·전북남부앞바다·전남북부서해앞바다·전남중부서해앞바다·전남남부서해앞바다·인천·경기남부앞바다·충남북부앞바다·충남남부앞바다), 제주도(북부 앞바다·동부 앞바다·서부 앞바다·남쪽 먼바다)
<한파경보>
강원(태백·평창평지·정선평지·횡성·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양구평지·인제평지·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
■ 오늘 새벽 더 강한 강풍 분다...최고 초속 30m 이상, 1월 최고치 경신
그런데 이런 태풍급 강풍이 오늘 새벽 더 강해집니다. 기상청 오영숙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서 기압차가 상당히 커졌다고 밝히고 오늘 새벽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90에서 100km, 그러니까 초속 25에서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초속 30m 이상이면 태풍급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입니다. 기상청은 어제 경기도 동두천과 파주, 인천 강화군 등과 강원도 홍천, 충남 천안과 부여는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 풍속으론 최고치을 경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강풍은 오늘 새벽 바람 세기가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에는 조금씩 약해지겠지만, 오늘 오후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천막이나 비닐하우스, 건물 외벽이나 간판 등이 날아갈 수 있고 낙하물에 의해 보행자나 차량 운전자들이 2차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강풍으로 오늘까지 항공기나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강풍'과 '한파'... 오늘 출근길 서울 -12도 기록
강풍과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구름의 영향으로 호남과 제주, 충청은 오늘 오전까지 눈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산간에 최고 15cm 이상, 호남 내륙에도 최고 10cm 이상의 큰 눈이 더 내려 쌓이겠습니다. 특히 강풍 영향으로 기온도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크게는 10도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철원이 영하 17도, 서울도 영하 12도 까지 떨어지겠고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남부지방도 전주 영하 7도, 안동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만큼 아침 출근길 단단히 준비해야 합니다.
-
-
최성원 기자 swchoi@kbs.co.kr
최성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