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로 곳곳 빙판길에 거북이 운행…하늘길·뱃길도 차질

[앵커]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에다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안서연 기자!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해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북부와 동부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새벽에 해제되면서 현재 산간에만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탠데요.

기온이 조금씩 오르며 대부분 지역에 내린 눈이 녹고 있지만, 한라산 어리목에 8cm 이상 눈이 쌓이면서 중산간 도로에는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습니다.

현재 1100도로는 모든 차량이 월동장구를 갖춰 운행하고 있고요.

5.16도로 등 그 밖의 중산간 도로에선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해안지역 도로에도 1cm 안팎의 눈이 쌓인 곳이 많은데요.

얼어붙은 도로 상태로 차량이 정체되고 있으니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 전역엔 강풍주의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어제 오후 5시쯤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남측 도로에서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현재까지 모두 4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제주공항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이어지고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주 서부 앞바다엔 풍랑경보가, 나머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높은 물결이 일고 있고요.

이로 인해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오전에 차차 눈이 그치겠지만, 강풍은 밤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영상편집 : 송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