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작년 4천235억원 영업손실…기준 완전 자본 잠식

입력 2021.01.29 (17:11) 수정 2021.01.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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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지난해 4천235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확대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천502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6%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4천785억원으로 2019년 대비 적자 폭이 늘어났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복지와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와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는 10만7천416대로, 2019년 대비 20.6% 감소했습니다.

내수는 8만7천888대가 판매돼 2019년 대비 18.5%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은 1만9천528대로 28.8% 줄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지만. 지난해 4분기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로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4분기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쌍용차는 전했습니다.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유력 신규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포기하면서 쌍용차는 조만간 P플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 신규 투자자 등이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입니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해 놓은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안에는 감자를 통해 현재 75%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협력업체나 외국계 은행, 산업은행 등을 포함해 부채의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합니다.

HAAH는 산은의 자금 지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3월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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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작년 4천235억원 영업손실…기준 완전 자본 잠식
    • 입력 2021-01-29 17:11:43
    • 수정2021-01-29 17:25:42
    경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지난해 4천235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확대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천502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6%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4천785억원으로 2019년 대비 적자 폭이 늘어났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복지와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와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는 10만7천416대로, 2019년 대비 20.6% 감소했습니다.

내수는 8만7천888대가 판매돼 2019년 대비 18.5%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은 1만9천528대로 28.8% 줄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지만. 지난해 4분기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로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4분기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쌍용차는 전했습니다.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유력 신규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포기하면서 쌍용차는 조만간 P플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 신규 투자자 등이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입니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해 놓은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안에는 감자를 통해 현재 75%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협력업체나 외국계 은행, 산업은행 등을 포함해 부채의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합니다.

HAAH는 산은의 자금 지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3월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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