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 온다고 방치?…제설함 관리 ‘엉망’
입력 2021.01.29 (21:38)
수정 2021.01.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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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올겨울 아직 공식 적설량이 없을 정도로 눈이 거의 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경사가 많은 지형 특성상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모래 등을 넣어두는 제설함 관리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도심 곳곳에 설치된 제설함이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정작 눈이 왔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내린 도로.
자동차가 속절없이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밀어도 헛바퀴만 돌고, 아예 멈춰선 차들도 있습니다.
2년 전 0.2cm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한 부산 도심의 모습입니다.
경사지에 설치한 제설함.
눈이 오면 꺼내 써야 할 모래주머니 위에 물이 들어차 얼어붙었습니다.
또 다른 제설함은 아예 쓰레기통입니다.
대로변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버려진 이 제설함에는 염화칼슘은 커녕 모래주머니조차 없습니다.
[박신일/주민 :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안 되죠. 겨울이니까 눈이 올지 모르니까 (제설용품이) 차서 있는 게 좋죠. 이렇게 쓰레기 있는 거보다도…."]
열 수 없는 제설함도 있습니다.
제설함은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누구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꽁꽁 묶어둔 것도 있어 정작 필요한 순간 이처럼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방치된 제설함을 보다 못한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없도록 한 겁니다.
자치단체는 뚜렷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당히 어려움은 있습니다.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도 도로가 얼면 내용물을 꺼내서 쓸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난해 부산시는 제설함을 방치하는 걸 바로잡겠다며 안전감찰까지 벌였지만, 부실한 관리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부산은 올겨울 아직 공식 적설량이 없을 정도로 눈이 거의 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경사가 많은 지형 특성상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모래 등을 넣어두는 제설함 관리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도심 곳곳에 설치된 제설함이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정작 눈이 왔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내린 도로.
자동차가 속절없이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밀어도 헛바퀴만 돌고, 아예 멈춰선 차들도 있습니다.
2년 전 0.2cm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한 부산 도심의 모습입니다.
경사지에 설치한 제설함.
눈이 오면 꺼내 써야 할 모래주머니 위에 물이 들어차 얼어붙었습니다.
또 다른 제설함은 아예 쓰레기통입니다.
대로변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버려진 이 제설함에는 염화칼슘은 커녕 모래주머니조차 없습니다.
[박신일/주민 :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안 되죠. 겨울이니까 눈이 올지 모르니까 (제설용품이) 차서 있는 게 좋죠. 이렇게 쓰레기 있는 거보다도…."]
열 수 없는 제설함도 있습니다.
제설함은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누구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꽁꽁 묶어둔 것도 있어 정작 필요한 순간 이처럼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방치된 제설함을 보다 못한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없도록 한 겁니다.
자치단체는 뚜렷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당히 어려움은 있습니다.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도 도로가 얼면 내용물을 꺼내서 쓸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난해 부산시는 제설함을 방치하는 걸 바로잡겠다며 안전감찰까지 벌였지만, 부실한 관리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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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1-29 21:53:51
[앵커]
부산은 올겨울 아직 공식 적설량이 없을 정도로 눈이 거의 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경사가 많은 지형 특성상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모래 등을 넣어두는 제설함 관리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도심 곳곳에 설치된 제설함이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정작 눈이 왔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내린 도로.
자동차가 속절없이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밀어도 헛바퀴만 돌고, 아예 멈춰선 차들도 있습니다.
2년 전 0.2cm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한 부산 도심의 모습입니다.
경사지에 설치한 제설함.
눈이 오면 꺼내 써야 할 모래주머니 위에 물이 들어차 얼어붙었습니다.
또 다른 제설함은 아예 쓰레기통입니다.
대로변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버려진 이 제설함에는 염화칼슘은 커녕 모래주머니조차 없습니다.
[박신일/주민 :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안 되죠. 겨울이니까 눈이 올지 모르니까 (제설용품이) 차서 있는 게 좋죠. 이렇게 쓰레기 있는 거보다도…."]
열 수 없는 제설함도 있습니다.
제설함은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누구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꽁꽁 묶어둔 것도 있어 정작 필요한 순간 이처럼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방치된 제설함을 보다 못한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없도록 한 겁니다.
자치단체는 뚜렷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당히 어려움은 있습니다.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도 도로가 얼면 내용물을 꺼내서 쓸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난해 부산시는 제설함을 방치하는 걸 바로잡겠다며 안전감찰까지 벌였지만, 부실한 관리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부산은 올겨울 아직 공식 적설량이 없을 정도로 눈이 거의 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경사가 많은 지형 특성상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모래 등을 넣어두는 제설함 관리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도심 곳곳에 설치된 제설함이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정작 눈이 왔을 땐 무용지물입니다.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내린 도로.
자동차가 속절없이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밀어도 헛바퀴만 돌고, 아예 멈춰선 차들도 있습니다.
2년 전 0.2cm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한 부산 도심의 모습입니다.
경사지에 설치한 제설함.
눈이 오면 꺼내 써야 할 모래주머니 위에 물이 들어차 얼어붙었습니다.
또 다른 제설함은 아예 쓰레기통입니다.
대로변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버려진 이 제설함에는 염화칼슘은 커녕 모래주머니조차 없습니다.
[박신일/주민 :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안 되죠. 겨울이니까 눈이 올지 모르니까 (제설용품이) 차서 있는 게 좋죠. 이렇게 쓰레기 있는 거보다도…."]
열 수 없는 제설함도 있습니다.
제설함은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누구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꽁꽁 묶어둔 것도 있어 정작 필요한 순간 이처럼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방치된 제설함을 보다 못한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없도록 한 겁니다.
자치단체는 뚜렷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상당히 어려움은 있습니다.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도 도로가 얼면 내용물을 꺼내서 쓸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난해 부산시는 제설함을 방치하는 걸 바로잡겠다며 안전감찰까지 벌였지만, 부실한 관리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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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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