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는 폐기하는데…시중 꽃값은 왜 비싸?
입력 2021.01.29 (21:45)
수정 2021.01.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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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여파로 졸업식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농가들이 출하를 포기할 정도로 꽃 단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적잖은 돈을 내야 하는데요.
출하 단가는 반의 반토막이 났는데 소매 가격은 왜 그대로인지,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짝 핀 안개꽃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선 뒤, 안개꽃을 논밭으로 쏟아버립니다.
코로나19로 졸업식 특수가 실종되면서 공판장 경매가가 예년의 4분의 1 수준인 5천 원으로 내리자, 화훼농가들이 출하 대신 폐기를 택한 겁니다.
폐기된 안개꽃만 2,300여 kg.
앞서 김해지역 화훼농가들도 거베라 800여 단을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권/창원대산중포화훼작목반장 : "거의 (예년 판매가의) 반값도 안 돼요, 농사지어서는 아마 적자 신세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화훼농가들은 꽃을 폐기하는데 소비자 꽃값은 왜 내리지 않을까?
[꽃집 주인/음성변조 : "(이거 얼마에요?) 2천5백 원요. (아직 비싸네요?) (저렴한 건) 질 떨어지는 그런 거 말하지, 그래도 지금은 싼 편이지 작년에 비하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품목별 유통실태'입니다.
1송이에 576원인 장미는 도매시장에서 620원, 중도매인을 거치면 750원이 되고, 소비자가는 1,300원입니다.
도매가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유통 현장을 취재한 결과는 이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지난 27일 도매시장에서 1송이에 최고 500원으로 팔린 장미가 소매점에서 2,500원으로 팔렸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5배가량 가격이 오른 겁니다.
[화훼농가/음성변조 : "유통과정이 이제 두 군데를 거치다 보니까 세 번째 소비자한테 가잖아요. 버리는 것까지 계산해서 (판매 가격에) 그 계산을 하는 거죠. 미리. 유통과정이 잘 못된 거죠. 사실은."]
화훼 농가는 적자라며 애써 키운 꽃들을 폐기하고, 소비자는 사고 싶어도 비싼 가격 탓에 꽃 구매를 망설이고.. 결국엔 소비 촉진은 커녕 되레 움츠러들기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코로나 여파로 졸업식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농가들이 출하를 포기할 정도로 꽃 단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적잖은 돈을 내야 하는데요.
출하 단가는 반의 반토막이 났는데 소매 가격은 왜 그대로인지,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짝 핀 안개꽃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선 뒤, 안개꽃을 논밭으로 쏟아버립니다.
코로나19로 졸업식 특수가 실종되면서 공판장 경매가가 예년의 4분의 1 수준인 5천 원으로 내리자, 화훼농가들이 출하 대신 폐기를 택한 겁니다.
폐기된 안개꽃만 2,300여 kg.
앞서 김해지역 화훼농가들도 거베라 800여 단을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권/창원대산중포화훼작목반장 : "거의 (예년 판매가의) 반값도 안 돼요, 농사지어서는 아마 적자 신세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화훼농가들은 꽃을 폐기하는데 소비자 꽃값은 왜 내리지 않을까?
[꽃집 주인/음성변조 : "(이거 얼마에요?) 2천5백 원요. (아직 비싸네요?) (저렴한 건) 질 떨어지는 그런 거 말하지, 그래도 지금은 싼 편이지 작년에 비하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품목별 유통실태'입니다.
1송이에 576원인 장미는 도매시장에서 620원, 중도매인을 거치면 750원이 되고, 소비자가는 1,300원입니다.
도매가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유통 현장을 취재한 결과는 이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지난 27일 도매시장에서 1송이에 최고 500원으로 팔린 장미가 소매점에서 2,500원으로 팔렸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5배가량 가격이 오른 겁니다.
[화훼농가/음성변조 : "유통과정이 이제 두 군데를 거치다 보니까 세 번째 소비자한테 가잖아요. 버리는 것까지 계산해서 (판매 가격에) 그 계산을 하는 거죠. 미리. 유통과정이 잘 못된 거죠. 사실은."]
화훼 농가는 적자라며 애써 키운 꽃들을 폐기하고, 소비자는 사고 싶어도 비싼 가격 탓에 꽃 구매를 망설이고.. 결국엔 소비 촉진은 커녕 되레 움츠러들기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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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훼농가는 폐기하는데…시중 꽃값은 왜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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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29 21:45:40
- 수정2021-01-29 21:55:38
[앵커]
코로나 여파로 졸업식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농가들이 출하를 포기할 정도로 꽃 단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적잖은 돈을 내야 하는데요.
출하 단가는 반의 반토막이 났는데 소매 가격은 왜 그대로인지,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짝 핀 안개꽃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선 뒤, 안개꽃을 논밭으로 쏟아버립니다.
코로나19로 졸업식 특수가 실종되면서 공판장 경매가가 예년의 4분의 1 수준인 5천 원으로 내리자, 화훼농가들이 출하 대신 폐기를 택한 겁니다.
폐기된 안개꽃만 2,300여 kg.
앞서 김해지역 화훼농가들도 거베라 800여 단을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권/창원대산중포화훼작목반장 : "거의 (예년 판매가의) 반값도 안 돼요, 농사지어서는 아마 적자 신세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화훼농가들은 꽃을 폐기하는데 소비자 꽃값은 왜 내리지 않을까?
[꽃집 주인/음성변조 : "(이거 얼마에요?) 2천5백 원요. (아직 비싸네요?) (저렴한 건) 질 떨어지는 그런 거 말하지, 그래도 지금은 싼 편이지 작년에 비하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품목별 유통실태'입니다.
1송이에 576원인 장미는 도매시장에서 620원, 중도매인을 거치면 750원이 되고, 소비자가는 1,300원입니다.
도매가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유통 현장을 취재한 결과는 이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지난 27일 도매시장에서 1송이에 최고 500원으로 팔린 장미가 소매점에서 2,500원으로 팔렸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5배가량 가격이 오른 겁니다.
[화훼농가/음성변조 : "유통과정이 이제 두 군데를 거치다 보니까 세 번째 소비자한테 가잖아요. 버리는 것까지 계산해서 (판매 가격에) 그 계산을 하는 거죠. 미리. 유통과정이 잘 못된 거죠. 사실은."]
화훼 농가는 적자라며 애써 키운 꽃들을 폐기하고, 소비자는 사고 싶어도 비싼 가격 탓에 꽃 구매를 망설이고.. 결국엔 소비 촉진은 커녕 되레 움츠러들기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코로나 여파로 졸업식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농가들이 출하를 포기할 정도로 꽃 단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적잖은 돈을 내야 하는데요.
출하 단가는 반의 반토막이 났는데 소매 가격은 왜 그대로인지,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짝 핀 안개꽃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선 뒤, 안개꽃을 논밭으로 쏟아버립니다.
코로나19로 졸업식 특수가 실종되면서 공판장 경매가가 예년의 4분의 1 수준인 5천 원으로 내리자, 화훼농가들이 출하 대신 폐기를 택한 겁니다.
폐기된 안개꽃만 2,300여 kg.
앞서 김해지역 화훼농가들도 거베라 800여 단을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권/창원대산중포화훼작목반장 : "거의 (예년 판매가의) 반값도 안 돼요, 농사지어서는 아마 적자 신세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화훼농가들은 꽃을 폐기하는데 소비자 꽃값은 왜 내리지 않을까?
[꽃집 주인/음성변조 : "(이거 얼마에요?) 2천5백 원요. (아직 비싸네요?) (저렴한 건) 질 떨어지는 그런 거 말하지, 그래도 지금은 싼 편이지 작년에 비하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품목별 유통실태'입니다.
1송이에 576원인 장미는 도매시장에서 620원, 중도매인을 거치면 750원이 되고, 소비자가는 1,3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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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도매시장에서 1송이에 최고 500원으로 팔린 장미가 소매점에서 2,500원으로 팔렸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5배가량 가격이 오른 겁니다.
[화훼농가/음성변조 : "유통과정이 이제 두 군데를 거치다 보니까 세 번째 소비자한테 가잖아요. 버리는 것까지 계산해서 (판매 가격에) 그 계산을 하는 거죠. 미리. 유통과정이 잘 못된 거죠. 사실은."]
화훼 농가는 적자라며 애써 키운 꽃들을 폐기하고, 소비자는 사고 싶어도 비싼 가격 탓에 꽃 구매를 망설이고.. 결국엔 소비 촉진은 커녕 되레 움츠러들기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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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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