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개신교 단체 “일부 교회 코로나 진원지 참담, 국민께 사과”
입력 2021.01.30 (06:11)
수정 2021.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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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 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일부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교회 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일부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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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30 0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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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일부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교회 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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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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