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돕는 ‘릴레이 선결제’

입력 2021.02.01 (08:48) 수정 2021.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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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여러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경남에선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선결제' 운동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창원에서 김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창원의 한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런 식당을 돕기 위한 선결제 운동에 창원상공회의소가 나섰습니다.

미리 일정 금액을 결제해 놓고 소비는 나중에 나눠서 하는 방식입니다.

[정명둘/식당 운영 : "선결제는 일단 긁어놓으면 그분이 다른데 안가고 우리 집에 와서 드실 거잖아요, 언제든지. 돈이 안 돌아가는데 선결제를 해 놓으면 우리가 돈을 조금 쓸 수 있으니까요."]

선결제 운동을 확대하는 업무 협약도 맺었습니다.

창원상의는 '착한 선결제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3개 기업을 지정하고 이들 기업이 각각 다른 기업을 지정해 선결제 릴레이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참여 기업에 경남사랑상품권 할인 구매 혜택을 주고, 경남 소상공인연합회는 참여 기업의 생산품을 적극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경남의 선결제 금액은 지금까지 5억여 원.

경남도 등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2억 4천만 원, 25개 지역 기업이 2억 6천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구자천/경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늘 빈자리를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파서, '그 빈자리에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아플까?'하는 마음을 느끼는 거죠. 이웃의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가게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착한 선결제 운동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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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돕는 ‘릴레이 선결제’
    • 입력 2021-02-01 08:48:26
    • 수정2021-02-01 08:55:56
    뉴스광장(청주)
[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여러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경남에선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선결제' 운동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창원에서 김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창원의 한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런 식당을 돕기 위한 선결제 운동에 창원상공회의소가 나섰습니다.

미리 일정 금액을 결제해 놓고 소비는 나중에 나눠서 하는 방식입니다.

[정명둘/식당 운영 : "선결제는 일단 긁어놓으면 그분이 다른데 안가고 우리 집에 와서 드실 거잖아요, 언제든지. 돈이 안 돌아가는데 선결제를 해 놓으면 우리가 돈을 조금 쓸 수 있으니까요."]

선결제 운동을 확대하는 업무 협약도 맺었습니다.

창원상의는 '착한 선결제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3개 기업을 지정하고 이들 기업이 각각 다른 기업을 지정해 선결제 릴레이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참여 기업에 경남사랑상품권 할인 구매 혜택을 주고, 경남 소상공인연합회는 참여 기업의 생산품을 적극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경남의 선결제 금액은 지금까지 5억여 원.

경남도 등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2억 4천만 원, 25개 지역 기업이 2억 6천여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구자천/경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늘 빈자리를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파서, '그 빈자리에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아플까?'하는 마음을 느끼는 거죠. 이웃의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가게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착한 선결제 운동이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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