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규모 접종 ‘속도’…변이 확산에 ‘긴장’

입력 2021.02.01 (10:41) 수정 2021.0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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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5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곳곳에 대규모 접종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확산하고 있어 최대한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으로 대응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코로나19 임시 진료솝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시에서 차량 탑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겁니다.

프로야구 팀 시카고 컵스 홈 구장에도 임시 접종 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레이첼 윌슨/미 시카고 지역 접종 담당자 : "(이 경기장에서) 다음 주에는 하루 5백 명, 이후에는 1,250명 씩 백신 접종이 이뤄집니다. 조만간 날마다 접종도 할 겁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미국에선 최근 매일 백만 명 넘게 백신을 맞고, 한 차례 이상 접종받은 주민들도 2천 5백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말 메릴랜드 주에서 나온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경우 집단 면역 발생 기대치도 기존 인구 70% 수준보다 높아져야 하고 시간도 더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미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확대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집단 면역을 조속히 달성하면 변이 바이러스도 힘을 쓰지 못할 거란 계산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바이러스가 활동 공간을 갖고 변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숙주를 없애려면)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다만, 백신 접종에 대한 미국 내 불신이 적지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를 따져볼 임상 경험이 부족한 점 등은 방역 당국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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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규모 접종 ‘속도’…변이 확산에 ‘긴장’
    • 입력 2021-02-01 10:41:04
    • 수정2021-02-01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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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5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곳곳에 대규모 접종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확산하고 있어 최대한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으로 대응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코로나19 임시 진료솝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시에서 차량 탑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겁니다.

프로야구 팀 시카고 컵스 홈 구장에도 임시 접종 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레이첼 윌슨/미 시카고 지역 접종 담당자 : "(이 경기장에서) 다음 주에는 하루 5백 명, 이후에는 1,250명 씩 백신 접종이 이뤄집니다. 조만간 날마다 접종도 할 겁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미국에선 최근 매일 백만 명 넘게 백신을 맞고, 한 차례 이상 접종받은 주민들도 2천 5백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말 메릴랜드 주에서 나온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경우 집단 면역 발생 기대치도 기존 인구 70% 수준보다 높아져야 하고 시간도 더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미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확대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집단 면역을 조속히 달성하면 변이 바이러스도 힘을 쓰지 못할 거란 계산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바이러스가 활동 공간을 갖고 변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숙주를 없애려면)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다만, 백신 접종에 대한 미국 내 불신이 적지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를 따져볼 임상 경험이 부족한 점 등은 방역 당국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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