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아웅 산 수 치 다시 ‘구금’

입력 2021.02.01 (21:41) 수정 2021.02.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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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구금됐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을 눈앞에 둔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구금 소식에 국제 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내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습니다.

주요 시설물에는 군 병력이 투입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불통됐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천기홍/부산외대 미얀마 특임교수 : "SNS로 방송쪽은 이미 군 차량들이 진입해서 장악했다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미얀마 군부는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군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을 이양한다고 밝혔습니다.

1년간 비상사태도 선포했습니다.

윈 민 대통령과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등 정부 여당 인사 26명은 시내 모처에 구금됐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군부 야당에 맞서 전체 의석의 83%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은 오랜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승리, 미얀마에 첫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고, 최근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재집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일부 시민들과 함께 선거 결과를 부정했고, 결국 오늘 쿠데타를 감행했습니다.

지난 90년 이후 15년이나 군부의 가택연금에 시달린 수치 고문에게 이번이 네번째 강제 구금입니다.

국제사회는 즉각 우려를 표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지난 총선결과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반대하며 군과 모든 정당은 민주주의원칙을 지켜야합니다. 이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 EU국가들의 뜻이기도 합니다."]

외신은 구금된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국민들에게 쿠데타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정확한 신병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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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쿠데타…아웅 산 수 치 다시 ‘구금’
    • 입력 2021-02-01 21:41:52
    • 수정2021-02-01 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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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구금됐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을 눈앞에 둔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구금 소식에 국제 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내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습니다.

주요 시설물에는 군 병력이 투입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불통됐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천기홍/부산외대 미얀마 특임교수 : "SNS로 방송쪽은 이미 군 차량들이 진입해서 장악했다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미얀마 군부는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군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을 이양한다고 밝혔습니다.

1년간 비상사태도 선포했습니다.

윈 민 대통령과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등 정부 여당 인사 26명은 시내 모처에 구금됐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군부 야당에 맞서 전체 의석의 83%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고문은 오랜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승리, 미얀마에 첫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고, 최근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재집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일부 시민들과 함께 선거 결과를 부정했고, 결국 오늘 쿠데타를 감행했습니다.

지난 90년 이후 15년이나 군부의 가택연금에 시달린 수치 고문에게 이번이 네번째 강제 구금입니다.

국제사회는 즉각 우려를 표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지난 총선결과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반대하며 군과 모든 정당은 민주주의원칙을 지켜야합니다. 이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 EU국가들의 뜻이기도 합니다."]

외신은 구금된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국민들에게 쿠데타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정확한 신병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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