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병원서 감염 잇따라…“의료 역량 영향 우려”

입력 2021.02.02 (07:12) 수정 2021.02.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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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5명입니다. (누적 : 78,508명)

특히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0명 대(285명)로 감소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주말 검사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 2~3일 추이를 봐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방역 당국이 긴장을 풀 수 없는 이유,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요.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는 424명으로 직전주보다 10.5%가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또한 3,300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입니다.

여기에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북 구미에선 모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2일 입국한 3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어머니와 집에 같이 있다가 옮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적되는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와 변이 바이러스 추가 등은 설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이유인데요, 방역 당국은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강조하며 설 연휴 이동과 가족 만남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다만 민생경제가 극심한 고통상황에서 방역 완화 가능성도 열어두긴 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주 상황을 보고 확실한 안정세로 들어선다면 설 연휴전에라도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설연휴를 앞두고 신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일부 대형 병원에서 오히려 감염이 발생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대학로의 서울대병원.

이 병원의 간호사 1명이 그제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120여 명이 긴급히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긴급 소독에 이어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외과 병동은 현재 역학조사를 위해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보고 해당 병동을 동일집단 격리할지 논의 중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보라매병원 3층은 현재 동일집단 격리 상탭니다.

노숙인 진료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 2명 등 5명이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상주 직원하고 의료진 등을 포함해서 50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병동 내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타 병동으로 전원해서 격리 중이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는 하루 사이 확진자가 13명 늘어 누적 47명이 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간병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초 확진자가 환자를 간병하면서 같은 병동 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대형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코로나19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료진 감염되면 2주 동안 아웃이 돼야 하잖아요? 그럼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병동에서 코로나가 아닌 다른 환자가 감염되면 그중에 중증환자, 사망자 생기고. 도미노 현상이 생기는 거기 때문에...”]

또 서울 강동구의 한방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19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병원 환자와 직원, 간병인 등 275명을 검사한 결과 257명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김재현/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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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형 병원서 감염 잇따라…“의료 역량 영향 우려”
    • 입력 2021-02-02 07:12:24
    • 수정2021-02-02 0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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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5명입니다. (누적 : 78,508명)

특히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0명 대(285명)로 감소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주말 검사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 2~3일 추이를 봐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방역 당국이 긴장을 풀 수 없는 이유,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요.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는 424명으로 직전주보다 10.5%가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또한 3,300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입니다.

여기에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북 구미에선 모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2일 입국한 3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어머니와 집에 같이 있다가 옮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적되는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와 변이 바이러스 추가 등은 설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이유인데요, 방역 당국은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강조하며 설 연휴 이동과 가족 만남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다만 민생경제가 극심한 고통상황에서 방역 완화 가능성도 열어두긴 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주 상황을 보고 확실한 안정세로 들어선다면 설 연휴전에라도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설연휴를 앞두고 신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일부 대형 병원에서 오히려 감염이 발생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대학로의 서울대병원.

이 병원의 간호사 1명이 그제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120여 명이 긴급히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긴급 소독에 이어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외과 병동은 현재 역학조사를 위해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보고 해당 병동을 동일집단 격리할지 논의 중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보라매병원 3층은 현재 동일집단 격리 상탭니다.

노숙인 진료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 2명 등 5명이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상주 직원하고 의료진 등을 포함해서 50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병동 내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타 병동으로 전원해서 격리 중이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는 하루 사이 확진자가 13명 늘어 누적 47명이 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간병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초 확진자가 환자를 간병하면서 같은 병동 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대형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코로나19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료진 감염되면 2주 동안 아웃이 돼야 하잖아요? 그럼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병동에서 코로나가 아닌 다른 환자가 감염되면 그중에 중증환자, 사망자 생기고. 도미노 현상이 생기는 거기 때문에...”]

또 서울 강동구의 한방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19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병원 환자와 직원, 간병인 등 275명을 검사한 결과 257명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김재현/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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