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과 ‘도토리’ 다시 만날 수 있다…싸이월드 3월 부활

입력 2021.02.02 (15:19) 수정 2021.02.02 (16: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화면싸이월드 미니홈피 화면

국내 미니홈피 열풍을 불게 일으켰던 싸이월드가 다음 달(3월) 부활합니다.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대표와 신설법인 ㈜싸이월드Z의 오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 대표가 10억 원 상당 직원들의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입니다.

2일 ㈜싸이월드Z는 보도자료를 통해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해 정상화할 예정”이라며 “전제완 대표 측도 싸이월드 매각 대금을 통해 지난달 29일 임금체불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2009년 회원 수 3,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도토리’, ‘일 촌 맺기’ 등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진 170억 장, 음원 MP3 파일 5억 개, 동영상 1억 5,000만 개 등의 추억이 담겨있어 국민 SNS’ 라고 불리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010년대에 국내 시장은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장악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채 안주하던 싸이월드는 점유율 및 매출·영업이익 하락을 맞으며 쇠락했는데요.

급기야 2019년 10월 결국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 회원들의 수많은 자료가 추억 속에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싸이월드Z는 한 달 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너무 그립다, 싸이월드 감성", "내 도토리들 반갑네. 너무 좋아요.", "싸이 톡 만들어라. 톡에서 바로 싸이월드 접속할 수 있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조 SNS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이 강했기 때문일까요? 새 법인을 만난 싸이월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촌’과 ‘도토리’ 다시 만날 수 있다…싸이월드 3월 부활
    • 입력 2021-02-02 15:19:42
    • 수정2021-02-02 16:09:18
    취재K
싸이월드 미니홈피 화면
국내 미니홈피 열풍을 불게 일으켰던 싸이월드가 다음 달(3월) 부활합니다.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대표와 신설법인 ㈜싸이월드Z의 오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 대표가 10억 원 상당 직원들의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입니다.

2일 ㈜싸이월드Z는 보도자료를 통해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해 정상화할 예정”이라며 “전제완 대표 측도 싸이월드 매각 대금을 통해 지난달 29일 임금체불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2009년 회원 수 3,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도토리’, ‘일 촌 맺기’ 등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진 170억 장, 음원 MP3 파일 5억 개, 동영상 1억 5,000만 개 등의 추억이 담겨있어 국민 SNS’ 라고 불리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010년대에 국내 시장은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장악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채 안주하던 싸이월드는 점유율 및 매출·영업이익 하락을 맞으며 쇠락했는데요.

급기야 2019년 10월 결국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 회원들의 수많은 자료가 추억 속에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싸이월드Z는 한 달 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너무 그립다, 싸이월드 감성", "내 도토리들 반갑네. 너무 좋아요.", "싸이 톡 만들어라. 톡에서 바로 싸이월드 접속할 수 있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조 SNS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이 강했기 때문일까요? 새 법인을 만난 싸이월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