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USB에 경제 협력 구상…미국에도 제공”

입력 2021.02.03 (06:27) 수정 2021.02.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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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원전 추진' 논란 속에 북한에 건넨 USB에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죠.

그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USB에 담긴 건 경제 협력 구상이고, 똑같은 내용이 미국에도 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공됐다는 USB.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핵심 역할을 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그 개괄적 내용을 밝혔습니다.

USB에 담긴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환서해, 환동해, 접경지역 이렇게 3대 벨트를 중심으로 한 남북간 경제 협력 제언이라는 겁니다.

협력 방안에는 전력 분야도 있었지만, 원전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장관 후보자 : "낙후된 북한의 수력 화력 발전소의 개선, 재보수 사업. 이런 아주 매우 대략적 내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원전은 전혀 포함이 안 돼 있었습니다."]

또 현재로선 어떤 나라도 북한에 원전을 제공할 수 없다며, 국제 규범을 들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마무리 단계일 때, 제재 해제와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복귀, 양자 원자력 협정 같은 여러 조건이 다 갖춰져야 한다는 겁니다.

정 후보자는 같은 내용을 판문점 회담 직후 존 볼튼 당시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직접 전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상당히 진전 있을 경우 남북간 경협의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목적의 자료였다는 점을 설명했고 미국이 충분히 수긍했고..."]

정 후보자는 USB 자료의 공개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관행이나 현재 남북관계를 볼 때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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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USB에 경제 협력 구상…미국에도 제공”
    • 입력 2021-02-03 06:27:43
    • 수정2021-02-03 0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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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원전 추진' 논란 속에 북한에 건넨 USB에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죠.

그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USB에 담긴 건 경제 협력 구상이고, 똑같은 내용이 미국에도 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공됐다는 USB.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핵심 역할을 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그 개괄적 내용을 밝혔습니다.

USB에 담긴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환서해, 환동해, 접경지역 이렇게 3대 벨트를 중심으로 한 남북간 경제 협력 제언이라는 겁니다.

협력 방안에는 전력 분야도 있었지만, 원전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장관 후보자 : "낙후된 북한의 수력 화력 발전소의 개선, 재보수 사업. 이런 아주 매우 대략적 내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원전은 전혀 포함이 안 돼 있었습니다."]

또 현재로선 어떤 나라도 북한에 원전을 제공할 수 없다며, 국제 규범을 들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마무리 단계일 때, 제재 해제와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복귀, 양자 원자력 협정 같은 여러 조건이 다 갖춰져야 한다는 겁니다.

정 후보자는 같은 내용을 판문점 회담 직후 존 볼튼 당시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직접 전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상당히 진전 있을 경우 남북간 경협의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목적의 자료였다는 점을 설명했고 미국이 충분히 수긍했고..."]

정 후보자는 USB 자료의 공개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관행이나 현재 남북관계를 볼 때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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