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순직 경찰관 추모…트럼프 탄핵 심판 본격화

입력 2021.02.04 (06:29) 수정 2021.02.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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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 폭동 진압 도중 순직한 경관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던 숭고한 희생으로 기억하려는 건데, 화살은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의사당 중앙 홀에 상하원 의원들이 대거 자리잡았습니다.

지난달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를 막다가 순직한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법 질서 수호의 최전선에서 폭도들에 맞섰던 고인의 희생을 기리면서 민주주의 전당을 지켜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브라이언 경관의 희생 의미를 가슴속에 간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의 관심은 현지시간 오는 9일 시작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기본적 민주주의 수호 차원에서 다뤄질 문제로 물러난 대통령도 당연히 탄핵 심판 대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공화당에선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 재판에 올리는 것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다만, 트럼프 시대의 유산을 둘러싸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지도부는 아직까지 탄핵 심판에 유보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치 매코넬/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논쟁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게 제게 주어진 의무라고 봅니다. 이는 탄핵 절차가 시작됐을 때, 입장이기도 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미 상원이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백악관은 아직까지 경기부양 예산 통과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통합이 필요하다며 논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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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 순직 경찰관 추모…트럼프 탄핵 심판 본격화
    • 입력 2021-02-04 06:29:30
    • 수정2021-02-04 0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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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 폭동 진압 도중 순직한 경관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던 숭고한 희생으로 기억하려는 건데, 화살은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의사당 중앙 홀에 상하원 의원들이 대거 자리잡았습니다.

지난달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를 막다가 순직한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법 질서 수호의 최전선에서 폭도들에 맞섰던 고인의 희생을 기리면서 민주주의 전당을 지켜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브라이언 경관의 희생 의미를 가슴속에 간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의 관심은 현지시간 오는 9일 시작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기본적 민주주의 수호 차원에서 다뤄질 문제로 물러난 대통령도 당연히 탄핵 심판 대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공화당에선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 재판에 올리는 것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다만, 트럼프 시대의 유산을 둘러싸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지도부는 아직까지 탄핵 심판에 유보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치 매코넬/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논쟁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게 제게 주어진 의무라고 봅니다. 이는 탄핵 절차가 시작됐을 때, 입장이기도 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미 상원이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백악관은 아직까지 경기부양 예산 통과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통합이 필요하다며 논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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