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5년 만에 무너진 ‘미얀마의 봄’

입력 2021.02.04 (07:46) 수정 2021.02.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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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민주화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권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던 미얀마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쟁취한 민주화가 군사 쿠데타로 5년여 만에 벼랑 끝에 섰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은 계속 구금돼있습니다. 쏟아지는 비판과 우려 속에서도 전권을 잡은 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쿠데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 고문이 이끄는 당시 여당의 총선 압승 때문이라는 진단이 유력합니다. 설 자리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 군부가 결국 극단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정권 장악 이틀 만에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공식규정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외원조와 제재를 앞세워 압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얀마의 정치사회 안정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미중 양국으로서는 미얀마 군부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첫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운명은 이어질 군부의 조치와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이른바 '불복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도심항의시위설이 나돌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군부가 무력을 동원해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는 일은 시대 역행, 시대착오라는 사실입니다.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명성에 금이 간 수치 고문의 석방을 국제사회가 촉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미얀마 #쿠데타 #아웅산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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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5년 만에 무너진 ‘미얀마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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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04 07: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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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민주화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권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던 미얀마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쟁취한 민주화가 군사 쿠데타로 5년여 만에 벼랑 끝에 섰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은 계속 구금돼있습니다. 쏟아지는 비판과 우려 속에서도 전권을 잡은 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쿠데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 고문이 이끄는 당시 여당의 총선 압승 때문이라는 진단이 유력합니다. 설 자리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 군부가 결국 극단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정권 장악 이틀 만에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공식규정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외원조와 제재를 앞세워 압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얀마의 정치사회 안정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미중 양국으로서는 미얀마 군부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첫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운명은 이어질 군부의 조치와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이른바 '불복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도심항의시위설이 나돌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군부가 무력을 동원해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는 일은 시대 역행, 시대착오라는 사실입니다.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명성에 금이 간 수치 고문의 석방을 국제사회가 촉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미얀마 #쿠데타 #아웅산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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