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선장은 억류…“이란 UN분담금 한국에 묶인 돈으로 낸다”

입력 2021.02.04 (12:33) 수정 2021.02.04 (1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한 달 만에 선원들을 풀어주기로 했지만, 선박 운항에 필수 인력이 있어야 해서 선원들 전원이 당장 귀국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일단 사태가 더 장기화하는 건 막았는데, 이란이 돌연 억류 해제를 결정한 이유가 뭘까요.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케미호 선원의 억류 해제는 인도적 차원이라는 게 이란 정부 발표입니다.

다만 해양 오염 조사를 내세워 선박과 선장은 계속 억류한다고 했습니다.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넷, 제3국 선원 15명이 석방됐지만, 당장 한꺼번에 귀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 톤 규모인 선박 관리 등을 위해 필수 인력이 필요해, 선사와 가족 등이 누가 남을지 등을 협의 중입니다.

[선사 관계자 :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올 때, 위험이 있을 경우에 항상 대피를 하기 위해서 기본 선원이, 최소 승무정원이라고 하는데 13명이 필요합니다.”]

이란 측의 전격적인 억류 해제 발표 배경으로 우리 정부는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게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동결자금으로 내자는 협상이 주효했습니다.

이란이 총회 투표권을 회복하기 위해 UN에 내야 하는 분담금이 180억 원 정도인데, 국내에 묶인 동결자금 7조 8천억 원을 활용해 분담금을 내겠다는 겁니다.

미국과도 전반적인 협의를 끝낸 상태입니다.

또, 이란으로 보내는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이 최근 두 달간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부 평가입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핵 협상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정부는 선박의 억류가 해제돼야 최종 해결인 만큼, 선박과 한국인 선장의 억류 해제도 계속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 편집:최근혁/그래픽:이요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박-선장은 억류…“이란 UN분담금 한국에 묶인 돈으로 낸다”
    • 입력 2021-02-04 12:33:14
    • 수정2021-02-04 13:05:11
    뉴스 12
[앵커]

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한 달 만에 선원들을 풀어주기로 했지만, 선박 운항에 필수 인력이 있어야 해서 선원들 전원이 당장 귀국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일단 사태가 더 장기화하는 건 막았는데, 이란이 돌연 억류 해제를 결정한 이유가 뭘까요.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케미호 선원의 억류 해제는 인도적 차원이라는 게 이란 정부 발표입니다.

다만 해양 오염 조사를 내세워 선박과 선장은 계속 억류한다고 했습니다.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넷, 제3국 선원 15명이 석방됐지만, 당장 한꺼번에 귀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 톤 규모인 선박 관리 등을 위해 필수 인력이 필요해, 선사와 가족 등이 누가 남을지 등을 협의 중입니다.

[선사 관계자 :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올 때, 위험이 있을 경우에 항상 대피를 하기 위해서 기본 선원이, 최소 승무정원이라고 하는데 13명이 필요합니다.”]

이란 측의 전격적인 억류 해제 발표 배경으로 우리 정부는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게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동결자금으로 내자는 협상이 주효했습니다.

이란이 총회 투표권을 회복하기 위해 UN에 내야 하는 분담금이 180억 원 정도인데, 국내에 묶인 동결자금 7조 8천억 원을 활용해 분담금을 내겠다는 겁니다.

미국과도 전반적인 협의를 끝낸 상태입니다.

또, 이란으로 보내는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이 최근 두 달간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부 평가입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핵 협상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정부는 선박의 억류가 해제돼야 최종 해결인 만큼, 선박과 한국인 선장의 억류 해제도 계속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 편집:최근혁/그래픽:이요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