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이 퇴거 명령”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에 환자 보호자 반발

입력 2021.02.04 (15:08) 수정 2021.0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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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환자 가족들이 지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행복요양병원 환자 보호자들은 오늘(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중수본은 입원환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강제지정 및 퇴거를 취소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행복요양병원에 ‘감염병 관리 기관’ 지정을 통보하고, 이달 15일부터 코로나 19 감염병 환자를 입원시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자 보호자 대표는 “지난달 중수본의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발표 후, 서울시에 환자 대부분 중환으로 강제 퇴원 시 안전이 위험한 만큼 정책 시행을 재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환자 보호자 435명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서울시 등 9개 기관에 발송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며 책임 있는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한 환자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뇌졸중으로 각종 재활병원을 전전하다 장기 대기를 통해 지금 병원에 입원했다”며 “원치 않는 전원으로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부모님 목숨을 누가 책임 지겠냐”며 강제 전원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 보호자들은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죄송하다”면서도,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한 전원 대책이나 협의 없는 강제지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울시에 입원 환자 200여 명의 퇴원 거부 결의서와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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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없이 퇴거 명령”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에 환자 보호자 반발
    • 입력 2021-02-04 15:08:34
    • 수정2021-02-04 15:13:30
    사회
서울시가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환자 가족들이 지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행복요양병원 환자 보호자들은 오늘(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중수본은 입원환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강제지정 및 퇴거를 취소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행복요양병원에 ‘감염병 관리 기관’ 지정을 통보하고, 이달 15일부터 코로나 19 감염병 환자를 입원시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자 보호자 대표는 “지난달 중수본의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발표 후, 서울시에 환자 대부분 중환으로 강제 퇴원 시 안전이 위험한 만큼 정책 시행을 재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환자 보호자 435명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를 서울시 등 9개 기관에 발송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며 책임 있는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한 환자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뇌졸중으로 각종 재활병원을 전전하다 장기 대기를 통해 지금 병원에 입원했다”며 “원치 않는 전원으로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부모님 목숨을 누가 책임 지겠냐”며 강제 전원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 보호자들은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죄송하다”면서도,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한 전원 대책이나 협의 없는 강제지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울시에 입원 환자 200여 명의 퇴원 거부 결의서와 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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