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첫 통화…“한미동맹 업그레이드, 포괄적 대북전략 마련”

입력 2021.02.04 (19:12) 수정 2021.02.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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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2주 만에 첫 정상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력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2분 간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속도감 있는 대북 전략 마련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은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입장'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청와대는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했지만, 한국의 독자 행동을 경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에도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을 표현하는 '린치핀'을 넘어 수레위에 함께 올라가 업그레이드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민석/대변인 :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인권 및 다자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대면회담의 중요성을 언급한 두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번 통화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현안 논의가 없었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싱가포르 선언 계승'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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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 첫 통화…“한미동맹 업그레이드, 포괄적 대북전략 마련”
    • 입력 2021-02-04 19:12:51
    • 수정2021-02-04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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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2주 만에 첫 정상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력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2분 간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속도감 있는 대북 전략 마련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은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입장'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청와대는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했지만, 한국의 독자 행동을 경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에도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을 표현하는 '린치핀'을 넘어 수레위에 함께 올라가 업그레이드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민석/대변인 :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인권 및 다자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대면회담의 중요성을 언급한 두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번 통화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현안 논의가 없었고,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싱가포르 선언 계승'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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